“장래 세대를 위하여” (시 102:18-22)

18.이 일이 장래 세대를 위하여 기록되리니 창조함을 받을 백성이 여호와를 찬양하리로다

19.여호와께서 그의 높은 성소에서 굽어보시며 하늘에서 땅을 살펴 보셨으니

20.이는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며 죽이기로 정한 자를 해방하사

21.여호와의 이름을 시온에서, 그 영예를 예루살렘에서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22.그 때에 민족들과 나라들이 함께 모여 여호와를 섬기리로다

시인은 앞서 믿음으로 고백한 시온의 재건과 구원의 역사를 미래의 세대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록하겠다고 말합니다.

역사를 기록하고 후대에 알리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지막 설교인 신명기를 통해 불과 40년 전에 있었던 일들과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과 규례에 관한 말씀을 하는 이유가 바로 그들 가운데 실제로 그 있었던 일을 본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출애굽과 광야 생활의 산증인인 모세가 말과 글로서 다시 그 사실들을 알게 하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음이 없어서 40년 전 가데스바네아에서 하나님과 모세를 반역했던 일을 반복하게 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마찬가지로 시인은 민족이 범한 죄악의 결과로 받았던 오랜 징계의 세월이 후손들에게 잊힌다면 그들은 또다시 반복하여 하나님께 징계를 받게 될 것입니다.

시인은 이 기록된 말씀을 받을 사람들을 ‘창조함을 받을 백성’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시인이 말하는 백성이 전혀 다른 새로운 민족을 만드셔서 회복된 시온을 차지하게 하겠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훼파된 시온과 짓밟힌 이스라엘을 재건하는 것은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힘이 아닌 하나님께서 친히 흩어졌던 그들을 다시 시온으로 불러들여 세우시는 백성들입니다.

이제 그들이 행할 일은 오직 여호와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택하시고 만드신 목적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이사야 43: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다른 측면에서 ‘창조함을 받을 백성’은 신약의 우리 성도들을 예표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혈통의 이스라엘이 아닌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창조함을 받은 새 이스라엘 백성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새 이스라엘 백성 된 성도들은 시인의 고백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상의 성소가 아닌 높은 하늘 성소에 계시지만 오히려 지극히 낮은 곳에 있는 성도들을 굽어보십니다.

하나님의 보좌가 하늘에 너무 높이 있다고 해서 결코 우리와 동떨어져 계신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어디든 계시기에 우리와의 교제에 있어서 제한받지 않으십니다.

오늘날도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계셔서 우리를 향하신 구원의 역사를 끊임없이 이루시고 계십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땅을 살펴보셨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모든 사람을 살펴보시는 가운데 특별히 택하신 백성을 살피시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땅을 살펴보신 결과로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며 죽이기로 정한 자를 해방하셨다’라고 말합니다.

‘갇힌 자’는 감옥에 갇힌 포로들을 의미하는 말로 하나님의 징계로 포로 되어 흩어진 자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어떤 곳에 어떠한 상태로 있을지라도 다 살피시고 그들의 탄식의 소리를 들으십니다.

요셉은 노예로 있을 때,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 있을 때 성경은 그를 형통한 자라고 말합니다(창 39:2,3,23)

그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비록 노예로 끌려가 마치 죽이기로 정한 자들처럼 비참한 삶을 살고 있을지라도 그들을 살피시고 함께하시며 그들의 탄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결국은 해방하시는 줄 믿습니다.

시인의 이러한 고백은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죽이기로 정한 자를 해방하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질병도 치유하셔서 시온의 영광의 날을 함께 보기를 소망하는 중의적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은 ‘여호와 이름을 시온에서 그의 영예를 예루살렘에서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 땅을 살피시고 하늘 성소에서 굽어보시는 목적이며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며 죽이기로 정한 자를 해방하시는 이유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시온을 반드시 회복케 하사 하나님의 이름과 영예를 예루살렘에서 선포케 하실 것이며 나아가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로 인하여 함께 모여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이러한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통해 성취가 시작되었고, 주님의 재림 때에 완전한 성취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창조된 그리스도인들로서 하나님의 찬양하고 그 영광을 선포하는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