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한 목자라” (요 10:11-15)

11.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12.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13.달아나는 것은 그가 삯꾼인 까닭에 양을 돌보지 아니함이나

14.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15.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오늘 우리가 품어야 할 예수님의 마음은 ‘희생’입니다. (겸손, 복종, 온유, 희생, 사랑)

‘희생’이라고 말하면 우리는 보통 어머니의 ‘희생’을 이야기합니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어머니의 ‘희생’이 고귀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무런 대가 없이 그저 낳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고난과 수고를 기꺼이 감당하시는 ‘희생’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이신 희생도 마찬가지로 아무런 조건 없이 은혜로 베푸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본체이신 그는 인간이 되셔야 할 이유도, 고난받으셔야 할 이유도, 채찍에 맞으시고 가시관을 쓰셔야 할 이유도, 십자가에 손과 발이 다 못 박혀 죽으셔야 할 이유도 전혀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버리사 오직 저와 여러분을 위한 속죄의 희생 제물이 되셨습니다.

에베소서 5:2,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우리는 너무 사랑하사 우리를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구원한 유일한 길을 택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나는 선한 목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선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 10:18).

또 구약에서는 종종 하나님을 목자라고 고백하였습니다(시 23:1)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자신이 하나님께서 택하여 맡기신 양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야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목자는 들에서 자기 양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맹수들과 싸움도 피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다윗은 아직 소년일 때에 양을 지키기 위해 사자나 곰과 싸웠다고 말합니다(삼상 17:34-35).

예수님께서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고 말씀하신 것은 양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목자에 비유하여 자기를 희생하여 택하신 주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주님의 십자가 사역을 설명하신 것입니다.

이사야 53:6에서는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양은 양인데 말 잘 듣는 착한 양이 아니라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가는’ 불순종하는 양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목자를 떠난 양은 대부분 맹수의 밥이 되는 것처럼 범죄한 인간은 사단 마귀의 먹잇감으로 살 수밖에 없지만, 선한 목자 되신 주님은 불순종한 양같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희생제물이 되시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러한 ‘희생’은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시면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선한 목자’와 대비되는 ‘삯꾼’에 관하여 말씀하십니다.

삯꾼은 그저 돈을 받고 주인이 맡긴 양을 대신 키워주는 사람이므로 평소에는 목자와 다름없이 양들을 먹이고 키우는 일에 힘쓰지만 정작 이리와 같은 맹수의 공격이 있을 때는 자신의 목숨을 위해 양을 버리고 도망가버립니다.

왜냐하면, 삯꾼이 생각하는 양은 그저 임금을 받기 위한 이익의 수단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리는 성도들의 신앙을 방해하고 핍박하는 하나님 나라에 반대되는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의 무리를 뜻하며, 삯꾼은 양 떼에 마음이 없는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을 뜻합니다.

목자가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릴 수 있는 것은 서로를 아는 깊은 교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서로 아는 것처럼 자기 사람들과의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알고 우리는 예수님을 알고 그의 음성을 알기에 그가 부르실 때 두려움 없이 나아갑니다.

비록 ‘각기 제 길로 가는 양처럼’ 그릇 행하는 불순종의 모습을 보일 때도 주님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저와 여러분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희생을 스스로 택하신 선한 목자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희생의 마음을 품고 많은 사람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는 작은 선한 목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