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 (벧후 1:5-11)

5.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6.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7.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8.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

9.이런 것이 없는 자는 맹인이라 멀리 보지 못하고 그의 옛 죄가 깨끗하게 된 것을 잊었느니라

10.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11.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

오늘 본문은 신성한 성품을 가진 자들에게 나타나는 구체적인 덕목이 되는 열매들에 관해 설명합니다.

먼저는 성도들이 가져야 할 신성한 성품의 가장 기본적인 열매는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지는 믿음(엡 2:8)입니다.

비록 믿음이 노력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믿음이 없다면 어떠한 노력의 열매들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름받은 성도는 자신의 믿음을 항상 점검하고 흔들리지 않는 보배로운 믿음 주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둘째는 믿음에 그리스도의 도덕적 탁월함을 의미하는 덕을 더하라고 말씀합니다.

야고보서 2:26에서는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진정한 믿음을 가진 성도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 삶속에 그리스도의 덕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덕이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지식을 더하라고 말씀합니다.

성도는 지식 없이 도덕적 삶만을 주장하다보면 맹목적인 율법주의나 세상의 기준에 따른 도덕만을 주장하게 됩니다.

믿음을 가진 성도는 덕이 있는 삶을 살기 위해 하나님의 뜻하심과 목적에 합당한 지식을 가져야 합니다.

넷째는 지식에 성령의 열매 중 하나인 절제를 더하라고 말씀합니다.

절제는 성령께서 주시는 자제력을 의미하며 왜곡된 지식이 방종과 타락을 정당화시키는 도구가 될 위험을 막아줍니다.

도덕적으로 절제 없는 신앙은 그리스도의 몸을 더럽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고전 6:15).

다섯째는 절제에 인내를 더하라고 말씀합니다.

인내는 성도로 하여금 어떠한 고난이 와도 피하지 않고 어떠한 유혹에 대항하여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성취될 것을 믿고 덕의 실천과 절제를 변함없이 감당하게 합니다.

여섯째는 인내에 경건을 더하라고 말씀합니다.

경건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겸손히 복종하는 태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경건이 없는 인내는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신념에 따른 것이므로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왜곡된 신앙으로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일곱째는 경건에 형제 우애를 더하라고 말씀합니다.

경건은 하나님께 드리는 개인적 사랑의 표현이라고 한다면 형제 우애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들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맺어진 믿음의 형제들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 것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성도가 형제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경건하다 말한다면 그 경건은 거짓입니다(요일 4:20).

마지막으로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으로 시작한 신성한 성품의 열매는 사랑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랑’은 헬라어로 ‘아가페’인데 이는 사랑의 기원이 변치않는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크신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까지 우리를 위해 내어주심으로 참된 사랑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신앙의 완벽한 덕목들을 갖췄다고 할지라도 사랑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덕목들은 성도들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게으르지 않고 믿음을 행함으로 열매 맺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덕목들을 갖추지 못한 자들은 맹인처럼 멀리 볼 수 없어 다가올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보지 못하고 이미 버렸던 죄로 가득한 옛사람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위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베드로는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라고 권면합니다.

구원의 원리상으로는 택하심이 먼저이고 부르심이 나중이지만, 베드로가 부르심을 먼저 언급한 것은 부르심에 합당한 성도들의 삶의 응답이 실천되어야 함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부르심과 택하심을 확고히 하는 성도들은 언제든 실족하여 구원에서 제외되는 일이 없으며,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신앙의 덕목들을 따라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고 어떠한 일에도 실족치 아니하며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에 드러감을 넉넉히 소유한 성도의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