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입으라” (벧전 4:1-6)

1.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는 죄를 그쳤음이니

2.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

3.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

4.이러므로 너희가 그들과 함께 그런 극한 방탕에 달음질하지 아니하는 것을 그들이 이상히 여겨 비방하나

5.그들이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기로 예비하신 이에게 사실대로 고하리라

6.이를 위하여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으니 이는 육체로는 사람으로 심판을 받으나 영으로는 하나님을 따라 살게 하려 함이라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지시고 십자가의 고난을 우리와 같은 육체로 감당하사 죽으셨습니다.

이는 성도들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육체의 고난을 특별히 감당하신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고난의 본을 보이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라고 권면합니다.

즉 우리가 입어야 할 갑옷은 ‘그리스도와 같은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죄 없이 고난을 받으시면서도 핍박하는 자를 대적하지 않으시고 고통 가운데도 인내하시며 모든 사람에 대하여 온유함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으로 속죄받은 성도들도 더는 죄의 권세 아래 있지 말고 예수님과 같은 인내와 온유의 마음으로 무장하여 죄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거듭난 성도들의 육체를 주장하지 못하게 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제 죄의 지배를 받는 육체의 정욕을 따라 살지 말고 우리를 위해 고난받으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남은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는 세상에 속하여 죄를 지어도 이것이 죄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습니다.

더구나 초대교회 때 이방인들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등과 같은 행위가 죄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방신을 섬기는 제의식에서 음란이 공공연히 행해지고 술취함과 더불어 온갖 퇴폐적이고 타락한 문화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자신들과 같은 이방인이었던 이들이 그리스도인들이 되어 변화된 삶을 살려고 할 때 다른 이방인이 보기에는 이상히 여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오늘날도 초신자들이 과거의 습관들을 버리고 거듭난 새사람으로 살려고 할 때 기존에 교제하던 불신자들은 이러한 변화된 모습을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상히 여기고 비방하며 실패하도록 시험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교회 안에서 늘 계시던 분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세상에 속해 본 분들은 세상의 타락한 문화가 얼마나 더러운지에 대해 아실 것입니다.

어떠한 시험이 와도 거듭난 성도들은 다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혹여 한두 번 실수하는 모습이 반복된다 할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때에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심판하실 때에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스스로 사실대로 다 고백하고 심판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 승천하시므로 성부 하나님께로부터 심판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으셨습니다.

우리도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설 때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행위가 다 주님 앞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행위로 구원받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믿음은 분명 행함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비록 부족할지라도 우리가 믿음으로 몸부림쳤던 모든 삶의 모습을 주님은 다 아시기에 부족하다 하지 않으시고 마지막 때에 완전한 구원을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6절에서는 ‘이를 위하여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죽은 자들이 복음을 듣고 다시 회개할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이루신 구원의 소식은 현재와 미래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그리스도를 대망하며 죽은 자들에게도 적용되는 것이기에 그들에게도 알려졌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믿는 자라도 다 육신으로는 죽을 수밖에 없지만, 그들의 영혼은 이미 천국에 거하고 있지만, 주님 다시 오실 때에 부활로 완전한 구원을 이루고 천국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한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와 같은 인내와 온유의 갑옷을 입고 거듭난 성도로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믿음의 승리자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