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양심을 가지라” (벧전 3:13-17)

13.또 너희가 열심으로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요

14.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근심하지 말고

15.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16.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

17.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 악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보다 나으니라

찬송의 가사 중에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하늘 위로 받겠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하리라”(384장)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성도는 악에게 지지 않고 선을 행하기 위해 몸부림 치며 살지만, 우리의 삶에는 여전히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막막한 상황은 반복됩니다.

그럴 때면 혹시 내 믿음이 부족해서 이런 시험을 당하는가 하는 자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도 고난 당할 아무런 이유없이 우리를 위해 극한 고난을 당하셨음을 생각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도 어떠한 고난이 닥칠지라도 끝까지 견디고 승리해야 할 것입니다.

베드로는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며 ‘너희가 열심히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요’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눈은 성도들을 향하시어 살피시며 보호하시고 그 귀로는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기에 악한 자들이 감히 성도들을 해할 수 없으며 믿음으로 사는 성도들의 삶은 형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성도들이 누리는 형통이 세상적인 부와 명예와 권세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14절의 말씀처럼 때로는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믿기에 의를 위하여 고난받는 일들도 종종 있게 됩니다.

역설적으로 주님은 이런 사람을 복이 있으며 그들에게 주실 복은 천국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마태복음 5:10,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베드로도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여 이러한 사람들은 ‘복이 있는 자’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대해야 할 형통은 이 땅에서 누리는 세상이 기대하는 형통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은 환난과 시험을 겪게 되면 의지할 곳을 찾지 못하고 두려워하고 근심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천국을 소망하며 살기에 이 세상의 문제들로 인해 두려워하거나 근심하지 않습니다.

성도들은 항상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고 ‘주’로 거룩히 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주’되신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는 성도는 삶의 모든 고통 가운데도 넉넉히 이겨내는 형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 우리가 소망하는 구원과 천국에 관심을 보이고 질문하는 이들이 있다면 성도들은 우리가 소망하는 이 기쁜 소식을 온유와 두려움으로 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온유와 두려움’은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의 태도를 의미하는 데 혹여 그들이 성도들의 마음을 격동하게 하려는 의도를 보일지라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그리스도의 온유하신 성품을 따라 인내하며 조심스럽게 복음을 전해야 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악의적인 마음으로 성도들을 시험하려고 우리가 가진 소망에 관해 묻는 자가 있을지라도 성도들의 변화된 성품으로 겸손히 복음을 전할 때 그들이 변화되어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역사도 있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선한 양심을 가지라’라고 권면합니다.

‘선한 양심’은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옳다라고 인정할 수 있는 보편적 양심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범죄한 사람은 스스로 선한 양심을 가질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오직 거듭난 성도들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역사하실 때에 ‘선한 양심’을 인식하고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한 양심’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삶을 살게 되고 성도들을 욕하고 비방하던 이들이 오히려 사람들에게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되고 말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 성도들은 인내를 가지고 선한 양심에 따른 선한 행함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록 기나긴 고난이 있을지라도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시는 뜻 가운데 진행되고 있음을 믿는다면 성도는 묵묵히 주님의 응답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악을 행하므로 고난을 받는 것은 그 고난의 끝에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지만, 선을 행함으로 받는 고난은 주님이 예비하신 영원한 상급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그리스도 안에서 어떠한 시련 가운데도 선한 양심으로 선한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