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벧전 3:8-12)

8.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9.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10.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11.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

12.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얼굴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하였느니라

베드로는 그리스도인의 사회와 가정에서의 책임을 설명하고 8-12절에서는 앞의 말씀들을 마무리하면서 성도들 상호 간에 그리고 불신자들과의 관계에서 가져야 할 바람직한 태도에 관해 말씀합니다.

8절에서는 5개의 형용사로 성도들이 서로 간에 가져야 할 태도를 설명합니다.

먼저 ‘마음을 같이하여’입니다.

이 말씀은 어떤 한 가지 일에 마음을 같이 하여 뜻을 합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모두가 동일한 생각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생각은 달라도 서로 조화를 이루어 하나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교회 안에서 또는 사회속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할 때 의견을 달라도 마음이 하나가 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동정하며’입니다.

여기서 ‘동정’이라는 말은 다른 말로 ‘공감’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이 겪는 고난을 직접 경험하지는 않을 지라도 그 사람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고 아픈 감정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형제를 사랑하며’입니다.

형제 사랑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된 성도 간에 이루어지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당시 교회의 구성원들은 함께 예배를 드리지만 사회적 신분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성도는 한 형제이며 서로 신분에 관계없이 사랑해야 합니다.

넷째는 ‘불쌍히 여기며’입니다.

이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동정심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즉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공로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의 신분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그 은혜를 생각한다면 어떠한 대가 없이 타인을 진심으로 동정하고 도와줄 수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는 ‘겸손하며’입니다.

성도는 예수님께서 가지셨던 겸손의 마음을 생각하며 서로 간에 겸손한 태도와 마음을 보이므로 공동체 안에서 어떠한 분쟁이나 다툼없이 하나 된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9절에서는 성도의 관계에서 갖는 태도가 불신자들의 관계로 확장되어야 할 것을 권면합니다.

불신자들이 아무리 악을 행하고, 욕 할지라도 악으로, 욕으로 갚지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그 이유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말씀합니다.

다시말해 우리가 불신자에까지도 선대해야 하는 이유가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부르심에 합당한 선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누가복음 6:35에서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의 큰 상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을 누리는 성도는 하나님께서 하신 것처럼 행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영생과 천국을 사모하는 성도는 이 생에서도 혀를 제어하여 악한 말과 거짓을 말하지 않고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모든 사람들과 화평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베드로는 12절에서 신인동형동성적 표현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사랑과 원수를 향한 진노를 표현합니다.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얼굴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 그 눈으로 성도들을 살피사 보호하시고 그 귀를 기울이사 모든 간구에 응답하시며 성도들을 대적하는 모든 원수들에게는 진노하사 의인된 성도들을 지켜주십니다.

오늘도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으로 살아가며 모든 부당한 상황을 겪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아뢰며 도우시는 은혜 가운데 복된 삶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