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을 찬양하라” (시 135:1-7)

1.할렐루야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하라 여호와의 종들아 찬송하라

2.여호와의 집 우리 여호와의 성전 곧 우리 하나님의 성전 뜰에 서 있는 너희여

3.여호와를 찬송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며 그의 이름이 아름다우니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

4.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야곱 곧 이스라엘을 자기의 특별한 소유로 택하셨음이로다

5.내가 알거니와 여호와께서는 위대하시며 우리 주는 모든 신들보다 위대하시도다

6.여호와께서 그가 기뻐하시는 모든 일을 천지와 바다와 모든 깊은 데서 다 행하셨도다

7.안개를 땅 끝에서 일으키시며 비를 위하여 번개를 만드시며 바람을 그 곳간에서 내시는도다

시 135편은 저자나 시대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전에서 이루어지는 축제와 관련하여 찬양하던 감사 예배의 시이며 시 134편과 136편의 가운데 위치하여 세 편이 시가 서로 연속성을 가지고 성전에서 일하는 자들, 이스라엘 백성들, 모든 육체(모든 사람) 등으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주체를 확장 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의 각 구절은 시편과 구약성경 곳곳에서 인용하여 만들어졌기에 모자이크 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내용이나 그 짜임새에 있어서 매우 수려한 작품이므로 시인은 상당한 성경적 지식과 문학적, 음악적 소양을 갖춘 사람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의 전체적인 내용은 자연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리는 내용입니다.

먼저 1-3절의 내용은 절기를 지키는 성도들을 향하여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하라’라고 초대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는 할렐루야를 포함 세 번에 걸쳐서 하나님의 성호인 여호와를 반복적으로 외치므로 여호와의 종들이 찬송의 대상이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시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호와의 종들’과 다음 절의 ‘하나님의 성전 뜰에 서 있는 너희’는 성전에서 봉사하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뿐만 아니라 성전에 들어와 그 뜰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모인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합니다.

시인은 성전에 있는 모든 성도를 향하여 ‘하나님은 선하시며 그의 이름이 아름다우니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라고 독려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아름답고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이유가 바로 ‘하나님은 선하시다’라는 것입니다.

그가 선하시다(토브)는 말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속성을 표현하는 것인데 이후에 묘사될 하나님의 행하신 행적을 통해 성도들이 자연적으로 찬송으로 고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인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4절부터는 본격적으로 하나님을 찬송해야 할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야곱 곧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로 택하셨기 때문에 찬송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신 이유는 그들이 민족적 기질의 뛰어남이나 숫자적 부강함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을 선택한 이유는 오직 하나님께서 자기를 위하여 아무 조건 없이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무작위로 하신 것이 아니라 창세 전에 이미 세워놓으신 계획 가운데 사랑하고 기뻐하시는 뜻에서 특별한 소유로 택하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세상 가운데서 특별히 자신의 소유로 택하시고 구별하신 자들입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해야 할 이유가 되며,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할 이유가 됩니다.

둘째는 여호와께서는 위대하시며 우리 주는 모든 신들보다 위대하시기에 찬송해야 합니다.

시인은 5절에서 ‘내가 알거니와’(야다으티)라고 시작하는데 이는 이러한 고백이 단순한 지식이 아닌 체험적 신앙에서 나오는 믿음의 고백임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은 선하심과 마찬가지로 무한하신 하나님의 속성을 표현하는 것으로 아무런 답을 주지 못할 세상의 어떤 우상도 감히 비교할 수 없는 홀로 위대하신 하나님이시므로 모든 성도는 찬송해야 마땅합니다.

셋째는 여호와께서 그가 기뻐하시는 모든 일을 천지와 바다와 모든 깊은 데서 다 행하셨기 때문에 찬송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자신의 기뻐하시는 계획 가운데 온 우주의 모든 창조를 다 행하시고 지금도 그 기뻐하시는 뜻 가운데 주관하십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은혜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 성도는 찬송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넷째는 하나님은 안개를 땅끝에서 일으키시며 비를 위하여 번개를 만드시며 바람을 그 곳간에서 내시는 분이시기에 찬송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일어나는 모든 자연 현상은 세상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고 그러한 현상들을 우상으로 섬겼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자연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이 하나님의 역사라는 사실을 밝히며 찬송하고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그의 기쁘신 계획 가운데 특별히 택하신 성도들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그 위대하심을 찬송하며 날마다 주의 은혜 가운데 살아가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