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빛” (시 37:1-6)

1.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2.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3.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4.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5.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6.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시편 37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이 노년이 되어 인생을 돌아보며 악인과 의인의 삶을 비교하며 의인의 삶을 살 것을 권면하는 지혜시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악인이 형통하고 의인이 고난을 당하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1절에서는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라’라고 말씀합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이나 불의를 행하는 자들은 단순히 악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 원뜻을 볼 때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의인들을 대적하여 괴롭히고 싸우려고 하는 자들입니다.

악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부와 권세로 성도들을 대적하여 괴롭히고 때로는 신앙생활까지 방해하려 합니다.

이러한 모습에도 다윗은 불평하지 말고 또 시기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불평하지 말라는 말씀은 그들로 인하여 분노의 감정을 키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처음에는 악인들에 대한 분노로 시작된 감정이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이 되고 어느 순간 하나님을 향한 원망의 마음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다윗은 불평하지 말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시기하지 말라는 말씀은 부러워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악인들이 누리는 것은 들의 풀이나 채소 같이 아무리 푸르러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다 시들고 말라버릴 것들입니다.

그들이 가진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성도들이 가진 천국의 상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영원한 것입니다.

3절에서는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라고 말씀합니다.

성도는 이 땅을 사는 동안 악인들의 형통에 마음을 두지 말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 선을 행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선한 뜻을 따라 성실히 살아가는 자에게 이 땅을 사는 동안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 채워주실 것입니다.

4절에서는 ‘여호와를 기뻐하라’라고 말씀합니다.

복음성가의 가사처럼 사람을 보며 세상을 볼 땐 만족함이 없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하박국 3:18에서,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과수에 열매도, 논밭에 식물도, 우리의 가축도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하여`도 오직 여호와로만 즐거워하고 기뻐하겠다는 선지자의 신앙 고백입니다.

악인의 형통함에 불평이나 시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으로만 즐거워하며 기뻐할 수 있는 성도에게는 하나님께서 그 마음의 소원을 응답하시고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다만 그 소원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소원이어야 합니다.

야고보서 4:3 말씀에,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내 기도하는 것이 주님의 마음에 합당한가를 살피고 오직 여호와를 기쁨으로 의지할 때 우리의 마음의 소원도 응답의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5절에서는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라고 말씀합니다.

내가 자동차를 운전할 수 없다면 운전을 하실 수 있는 분께 목적지를 알려드리고 맡기면 됩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운명에 맡기는 삶의 태도를 가지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더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어떠한 문제라도 또 어떠한 소원하는 것이라도 숨김없이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는 친히 우리의 소원하는 바를 이루시고 우리가 악인과 타협하지 않고 지켜낸 의와 공의를 모든 사람에게 정오의 태양 빛같이 드러나게 하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악인들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며 모든 것을 맡기고 매일의 삶을 기쁨으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