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를 공경하라” (잠 3:1-12)

1.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2.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3.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4.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5.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7.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8.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를 윤택하게 하리라

9.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10.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11.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12.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

오늘 본문은 솔로몬의 네 번째 설교의 전반부로서 신앙을 바탕으로 한 부모의 권면을 지킬 것과 인자와 진리가 떠나지 말게 할 것과 여호와를 신뢰할 것에 대한 명령과 순종하므로 얻게 되는 유익에 관해 말씀합니다.

주석에서는 1-12절을 지혜를 그 근원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고 그 각각에 따른 기본적인 유익을 제시함으로써 지혜 추구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중 1-2절은 지혜의 근원으로서 ‘나의 법’과 ‘나의 명령’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녀를 위해 내리는 부모의 훈계와 명령이 자녀의 삶에 하나의 표준이 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나의 법’은 ‘율법’을 의미하는 ‘토라’에 1인칭 접미어가 붙은 형태로서 이 단어를 사용한 것은 솔로몬 자신의 교훈이 하나님의 율법과 다르지 않았음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네 마음으로 ~ 지키라’는 표현에서 ‘마음’은 개인의 ‘지, 정, 의’까지 전인을 포괄하는 표현으로 지적으로 동의하며 마음으로 받아들일 뿐 아니라 능동적이고 의지적으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순종하고 행하는 것까지 포괄하는 표현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주어질 보상으로서의 복은 ‘장수’와 ‘평강’이라고 말씀하는데, 이는 부모의 가르침에 순종하며 그 뜻에 따라서 살아갈 때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상의 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3-4절은 지혜의 근원으로서 보편적 가치인 ‘인자’와 ‘진리’를 내세워 준수를 명하고 그에 따르는 복을 제시합니다.

‘인자’(헷세드)는 ‘사랑, 은혜, 인자, 인애, 자비’ 등등 다양한 뜻이 있으며,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사랑’, ‘인간에 대한 인간의 사랑’ 등 모든 인격적 관계에서 지향하는 가장 큰 미덕을 나타낼 때 사용됩니다.

‘진리’(에메트)는 상황이나 형편과 관계없이 견고하게 자신의 말한 바를 확실하게 지키는 성실성을 가리킵니다.

솔로몬은 ‘인자’와 ‘진리’를 어떠한 경우에라도 떠나지 말게 하고, 눈으로 보이는 것처럼 목에 매며, 사라지지 않도록 마음 판에 새기도록 명령하며, 그 결과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말씀합니다.

이는 인자와 진리를 마음에 품고 실천하는 자가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베푸는 호의를 받게 될 것이며, 인정을 받으며, 번영과 성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5-12절은 지혜의 세 번째 근원이자 앞서 제시한 말씀들의 근간이 되는 여호와에 대한 신앙을 제시하며, 여호와를 향하여 인간이 마땅히 취하여야 할 신앙적인 자세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인간의 명철은 의지할만한 대상이 되지 못하며, 오직 여호와만이 충분히 신뢰할 만하여 몸을 의탁하며 기댈 수 있는 존재시라는 의미로서 자신의 의지대로만 인생을 설계하면 궁극적으로 그는 패망에 이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범사에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노력하며 깨닫게 된 그 뜻에 기꺼이 순종하고자 하는 겸손하고 신앙적인 태도 보인다면 여호와께서 친히 그 길을 바르게 하시고 평탄케 하시며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고 번영케 하여 주실 것입니다.

7-8절은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상하고 찢겨진 상태에 있을지라도 그 영혼과 육체까지도 치료를 받아 회복하게 될 것이며, 활력이 넘치며 생명력이 풍부한 상태 될 것을 약속하시는 말씀입니다.

9-10절은 신앙적 진실을 표하는 재물과 소득을 바치며 여호와를 공경하라고 촉구하는 것으로 처음 익은 열매를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하여 바친다는 것은 모든 수확물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이며 하나님의 소유라는 의미입니다.

솔로몬은 첫 열매를 하나님께 바친 신앙적 행동의 구체적인 결과로 물질적인 번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1-12절은 혹 여호와께로부터 복이 아닌 징계를 받는다 할지라도 여호와 경외하기를 멈추지 말기를 권고합니다.

마치 아버지가 아들을 징계하는 것과 같이 여호와는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그 징계하심도 그 의미를 깨닫고 순종하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