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잠 2:1-9)

1.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

2.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

3.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4.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

5.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6.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

7.그는 정직한 자를 위하여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며 행실이 온전한 자에게 방패가 되시나니

8.대저 그는 정의의 길을 보호하시며 그의 성도들의 길을 보전하려 하심이니라

9.그런즉 네가 공의와 정의와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을 깨달을 것이라

1-22절까지의 말씀은 잠언은 솔로몬의 15편의 설교가 나오는데, 그중 세 번째 설교 부분입니다.

솔로몬은 지혜를 추구하는 자가 누리게 될 필연적, 연속적인 복들을 제시함으로써 지혜를 추구할 것을 촉구합니다.

오늘 본문은 그중 1-9절까지의 말씀으로 지혜를 얻은 자가 깨닫게 되는 것들 관하여 말씀합니다.

솔로몬은 먼저 조건절로 참으로 지혜를 추구해야 함에 관하여 1-4절까지 말씀하고, 그 조건을 충족하면 얻게 되는 축복에 관하여 5절에서 말씀합니다.

솔로몬은 2장에서도 ‘내 아들아’라는 호칭으로 시작하는데, 이는 자신의 자녀를 부르는 단순한 의미보다는 잠언을 듣는 자에 대한 솔로몬의 깊은 사랑과 관심을 함축하는 것으로 그들로 이어 제시될 구체적인 말씀의 내용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효과가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기 위한 조건으로 먼저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말’과 ‘계명’은 아버지로서 솔로몬이 자녀를 향한 훈계의 말씀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솔로몬은 자신이 깨달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반으로 한 신적 권위를 담은 ‘지혜’를 전하려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솔로몬은 자신의 말과 계명을 지속해서 소중히 받고 간직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조건으로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1절과 전혀 다른 조건을 제시한다기보다는 비슷한 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강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솔로몬으로부터 받은 하나님의 지혜와 명철의 말씀을 귀로 듣고 마음에 새겨 간직할 것은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조건으로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이라고 말씀합니다.

‘불러 구하며’,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라는 말씀은 지식과 명철의 말씀을 수동적으로 받는 것이 아닌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그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태도를 솔로몬은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이라고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마태복음 13:44의 ‘밭에 감추인 보화’처럼 정말로 지식과 명철을 값진 것으로 여긴다면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하고 간절히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라는 말씀은 1-4절에서 지혜에 대한 진실한 추구를 가정하는 조건에 관한 결과로서 참으로 지혜를 찾는 자가 얻게 되는 근본적 축복에 대한 선언입니다.

하나님을 알 때 그를 참으로 경외할 수 있으며 그를 경외할 때 하나님을 더 깊이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경외하고 안다는 것은 그분에게서 오는 신실한 축복과 은혜, 긍휼을 받아 누리게 된다는 것을 함축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솔로몬은 6-9절에서 근본적인 축복인 여호와 경외의 깨달음에 따라오는 선한 길의 깨달음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라는 말씀은 지혜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에 따라 주시는 선물과 같은 것이며 모든 지혜의 원천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줍니다.

이는 4절의 은이나 감추어진 보화와 같이 간절히 추구해야 한다는 말씀과 어긋나는 듯하지만, 지혜는 사람들이 간절히 추구해야만 하는 것임에도 인간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주어질 때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7-8절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대상과 그 축복의 내용에 관해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완전한 지혜를 주시고 그들의 방패 되시며, 보호자가 되십니다.

지혜자로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를 아는 자들은 공의와 정의와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을 깨닫는 복을 얻게 됩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 사랑하는 법을 알고, 그 뜻에 따라 살아가므로 예비하신 복을 누리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