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가르쳐주신 기도(2)” (마 6:9-13)

9.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오늘 본문은 주님 가르쳐주신 기도 중 두 번째 절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라가 임하시오며’라고 기도하도록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가 임하시오며’라는 기도를 들을 때에 ‘정치적 메시야의 나라’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정치적인 나라가 아니며,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이고, 하나님께로부터 통치권을 위임받은 예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입니다.

이 나라의 백성은 혈통적 이스라엘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구원받은 성도들입니다.

이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므로 이 땅에 이미 시작되었으며,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하늘로부터 임할 새 하늘 새 땅을 새 예루살렘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누가복음 17:20-21을 보면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겠는가” 물었습니다.

그들의 질문은 “정치적 메시야의 나라”에 대한 질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지막 때에 임할 하나님의 나라는 분명 실제로 임하는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하나님의 나라가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이는 그들이 원하는 정치적이고 세속적인 나라가 아니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라고 답해주시므로, 사람들 가운데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었음을 밝히십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통치권을 위임받은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는 그곳은 이미 하나님의 나라이며, 비록 바리새인들은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그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있는 것이고 이미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제자 된 성도는 이 땅에서도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고 그리스도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위해 기도해야 하며 나아가 속히 종말에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이어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하도록 말씀하십니다.

‘뜻’은 ‘하나님의 뜻’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뜻’은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셨습니다.

이 뜻은 오직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가운데 스스로 이루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현세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온전히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다가올 재림의 때에 도래할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하는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완전한 도래의 때에 하나님의 뜻도 온전히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속한 모든 것을 다 온전히 다스리시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완전한 통치에 순종합니다.

그러나 이 땅은 죄와 사망의 권세가 아직 힘을 발휘하며, 사람들은 불신과 죄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합니다.

그렇기에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의 사건을 통해 사탄은 그 힘을 잃었습니다.

사탄은 가장 큰 힘인 사망이 힘을 잃었기에 강한 타격을 입었지만, 아직도 남은 힘으로 택하신 주님의 백성들을 미혹하려고 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하셨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까지 순종하시므로 택하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믿음으로 가는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적할 때 마귀를 우리를 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하늘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듯이 성도들은 이 땅에서도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하며, 종말에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날마다 기도하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