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나 교회가 당하는 고난” (계 2:8-9)

8.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

9.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서머나 지역은 에베소 버금갈 만큼 크고 부유하며 소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도시였습니다.

이 도시는 주전 580년경 리디아 왕국에 의해 멸망했다가 주전 290년경에 알렉산더 사후 네 지도자 중 소아시아 지역을 다스리던 리시마쿠스에 의해 재건되었으며, 고대의 몇 안 되는 계획도시 중의 하나입니다.

향유의 수출지로 유명하였으며, 과학과 의술이 발달하였고, 종교적으로는 다양한 종교적 문화와 로마 황제숭배의 중심지였습니다.

이곳에 어떻게 복음이 전해졌는지는 정확지는 않지만, 역사가 유세비우스는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했던 바울에 의해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서머나교회는 사도 요한의 제자였던 폴리캅이 초대 감독으로 있다가 황제숭배에 반대하여 순교당하였던 교회로 유명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처음이며 마지막이라는 의미는 구약에서 성부 하나님께 쓰이던 표현이었습니다.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마지막 때에 심판하실 하나님이심을 뜻하는 말씀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우리를 십자가의 고난으로 죽으시고 부활하신 분이시며, 승천하셔서 여전히 지금도 살아계신 분이십니다.

이제 주님께서 “네 환난과 궁핍을 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의 모진 고통을 당하신 분이시지만, 사망을 이기시고 승리하신 분이시므로 능히 성도들의 아픔을 위로하시고 고통을 도우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신 분이십니다.

서머나교회는 부유한 서머나 도시에 위치한 교회이지만 신앙을 지키기 위해 온몸이 부서질 만큼 힘든 핍박과 그로 인해 따라오는 극심한 빈곤을 견뎌야 하는 교회였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주님께서는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육신적으로는 가난한 자이나 주님과 동행하는 성도는 영적으로는 부유한 자라는 의미입니다.

오늘날도 우리의 삶이 부유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우리 주님만 나와 함께 하신다면 우리는 누구보다도 부유한 사람들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서머나교회의 성도들을 박해하던 로마인들 외에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이들이 또 있습니다.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입니다.

물론 혈통적으로는 그들이 유대인이 맞을 겁니다.

서머나 지역은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들은 황제숭배를 교묘히 이용하여 로마에서 종교로 인정받지 못했던 그리스도인들을 모함하여 핍박하는데 앞장섰던 자들입니다.

심지어 폴리캅이 화형당하던 날이 일해서는 안 되는 안식일임에도 불구하고 불태울 나무를 가져다준 사람들이 바로 유대인들이었습니다.

그러한 유대인들이 참 유대인이 아니며 오히려 그들은 “사탄의 회당” 즉 사탄을 따르는 무리의 모임일 뿐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십니다.

서머나교회가 당하는 환란도, 빈곤도, 유대인들의 비방도 다 알고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주님이 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어떠한 시련과 고난과 궁핍이 온다 할지라도 좌절하지 마시고, 사람들로부터 억울한 비방을 당한다 할지라도 슬퍼하지 마십시오.

우리 주님이 다 아시면, 해결도 주님께서 하십니다.

모든 것 주님께 맡기시고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하시는 서머나교회 성도들과 같은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