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여호와를 경외하매” (학 1:12-15)

12.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남은 모든 백성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와 선지자 학개의 말을 들었으니 이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보내셨음이라 백성이 다 여호와를 경외하매

13.그 때에 여호와의 사자 학개가 여호와의 위임을 받아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하니라

14.여호와께서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마음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마음과 남은 모든 백성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들이 와서 만군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의 전 공사를 하였으니

15.그 때는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이십사일이었더라

오늘 말씀은 학개 선지자의 계시의 말씀을 따라 스룹바벨과 여호수아가 백성들과 함께 성전 재건 사역을 시작하는 장면입니다.

앞서 살핀 바와 같이 학개 선지자가 처음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때는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곧 그 달 초하루’ 즉 B.C.520년 6월 1일이었습니다.

이날은 월삭을 드리는 날로 귀환한 모든 백성 내지는 적어도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공사가 중단된 성전 터로 제사를 드리기 위해 모였을 것입니다.

그때 학개 선지자는 하나님께 받은 계시의 말씀을 먼저 1절에서와 같이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에게 먼저 전하고, 12절에서와 같이 즉시 모인 백성들에게도 전한 것입니다.

분명 말을 전하는 이는 학개 선지자일 것이지만,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와 선지자 학개의 말을 들었으니’라고 말씀하는 것은 이어지는 ‘이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보내셨음이라’라고 말씀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백성들이 학개 선지자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이며 그 전하는 말씀이 곧 하나님께 친히 주시는 계시의 말씀이라는 것을 믿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성도들도 목회자들의 말씀을 들을 때, 사람의 말로 듣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전하는 이는 목회자일지라도, 그를 도구로 삼아 말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학개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그들의 마음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히브리서 4:12 말씀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살아 있으며, 지금도 듣는 성도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줄 믿습니다.
13절에서는 ‘그 때에 여호와의 사자 학개가 여호와의 위임을 받아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학개를 선지자로 칭하지 않고 ‘여호와의 사자’로 칭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명을 가졌음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으로 보통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천사를 칭하는 말로 사용됩니다.

학개 선지자는 여호와의 사자로서 그가 전하는 말씀도 여호와 하나님께 주신 말씀을 위임을 받아 전하는 것입니다.

학개 선지자의 위임받은 말씀은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입니다.

이제까지 멈췄던 성전 재건 공사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때 방해 요소들에 대한 아무런 해결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성들은 대적들을 두려워하는 마음에 머뭇거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백성들 안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이 다시 일어나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생기면서 성전 재건 공사를 방해하던 방해자들이나 세상 권력자들이 더는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학개 선지자가 위임 받아 전한 말씀을 들은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마음과 남은 모든 백성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그들이 와서 만군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의 전 공사를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오늘날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직접 전하시는 방법은 신구약 성경과 그 성경을 근거로 전해지는 설교뿐입니다.

꿈이나 환상을 통해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개인적 체험으로 여겨야지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전해져야 할 메시지라고 주장한다면 그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단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성경을 읽는 사람이든, 설교들 듣는 사람이든 그 마음을 감동케 하시어 말씀에 순종하여 실행하게 하시는 분은 우리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백성들이 성전 재건 공사를 재개한 날은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이십사일 즉 B.C.520년 6월 24일이었습니다.

학자들에 따라서는 13절을 두 번째 계시로 보고, 14절은 계시에 대한 반응을 적은 것이며, 그 계시가 전해진 날이 공사가 시작된 6월 24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약 3주간의 간격은 성전 재건을 위한 준비와 그동안의 나태했던 자신들의 죄에 대한 회개의 기간일 것입니다.

성경과 전해지는 말씀을 아멘으로 받고 마음에 주신 성령님의 감동을 따라 순종하며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