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이 황폐하였거늘” (학 1:3-11)

3.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4.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5.그러므로 이제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니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6.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7.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8.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9.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너희가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내가 불어 버렸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것이 무슨 까닭이냐 내 집은 황폐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을 짓기 위하여 빨랐음이라

10.그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하늘은 이슬을 그쳤고 땅은 산물을 그쳤으며

11.내가 이 땅과 산과 곡물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땅의 모든 소산과 사람과 가축과 손으로 수고하는 모든 일에 한재를 들게 하였느니라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학개 선지자를 통해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에게 임하였던 1차 예언의 내용입니다.

2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핑계를 대며 성전을 재건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셨습니다.

이제 11절까지는 현재 그들이 겪고 있는 모든 어려움의 근원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지 않는 영적 무관심과 나태함에 있음을 지적하고 성전 재건을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말씀하십니다.

‘판벽한 집’이란 지붕과 벽이 반듯하게 잘 갖춰진 집을 의미하는 말로, 황폐한 성전과 대조하여 살기 좋게 잘 지어진 집 내지는 사치스럽게 잘 꾸면진 집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과거 왕이 있었을지라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신정국가이므로 성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통치하신다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재건하는 일을 끝까지 완수하였어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주변의 방해를 핑계로 파괴되고 황폐한 상태의 성전을 방치하고 그곳에 오랫동안 무관심하였으며 자신들의 사는 집을 꾸미는 일에만 열중하므로 그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복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되었던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 재건을 뒤로하고 이제까지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그들의 핑계가 얼마나 가증한 것이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 재건을 중단하고 변명으로 하나님을 속이려 했던 그들을 향하여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떠한 수고와 노력으로도 원하는 것을 충분히 얻지 못하고 도리어 불행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농사를 지어도 기대한 풍성한 열매를 얻을 수 없었으며, 먹고 마셔도 만족함을 느낄 수 없고, 아무리 따뜻한 옷을 입어도 마음이 공허하고, 열심히 돈을 모아도 결국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허무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오늘날도 성도들 가운데 세상의 익을 위해 주님께 드릴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그렇게 얻은 물질과 명예는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하며, 얻으면 얻을수록 만족지 못하고 결국은 영혼마저 망하는 길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번 반복하여 ‘너희는 자기의 행위를 살필지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말씀하시며 그들이 원하는 복을 누릴 수 있는 확실한 길을 제시하여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변명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과거 솔로몬이 세운 성전과 같은 화려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셨으며,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근처 산 위에 있는 나무를 베어다가 성전을 만들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받으실 것이라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변명하며 성전의 황폐함을 보고도 각각 자기의 집을 짓기 위하여 빨랐으므로 하나님께서 이슬도 내리지 않는 가뭄으로 그들을 치셔서 양식도 적었으며, 사람과 가축과 손으로 수고하는 모든 일에 한재를 들게 하셨습니다.

복의 근원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알고 오직 하나님께 먼저 영광을 돌리며 주시는 복으로 사시는 성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