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 학개” (학 1:1-2)

1.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곧 그 달 초하루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로 말미암아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노라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선지자 학개는 B.C.538년 바사왕 고레스의 칙령에 따라 유다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B.C.536년에 성전 재건 공사를 시작했다가 사마리아인들의 방해로 중단된 것을 이후 16년 만에 하나님께서 성전 건축을 명하시는 계시를 받아 대제사장 예수아와 총독 스룹바벨에게 전단하고 촉구하므로 귀환 후 22년 만인 B.C.516년 12월 3일에 성전 재건을 완공하게 하였습니다.

학자들은 선지자 학개가 매우 나이 많은 노인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반면 학개와 함께 성전 재건을 위한 예언 활동을 했던 스가랴는 매우 젊은 나이의 선지자였습니다.

이 둘이 함께 협력하며 선지자들로서 지도자들과 백성들을 성실히 독려하였기에 예루살렘 성전은 모든 방해를 물리치고 재건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들 가운데는 신구의 세력 다툼으로 교회가 혼란스럽게 되는 경우들을 봅니다.

그러나 자신의 의견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서로 조화롭게 협력하면 교회는 더욱 견고히 세워지고, 부흥케 될 것입니다.

학개서는 2장으로 되어 있지만, 총 4편의 예언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제1예언으로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곧 그 달 초하루’ 즉 B.C.520년 6월 1일에 임한 말씀입니다.

‘다리오’는 바사의 제3대 왕으로 고레스와 캄비세스 2세에 이어서 왕이 되었습니다.

캄비세스 2세는 고레스에 이어서 왕이 되어 이집트까지 정복하고 파라오까지 되었지만, 폭정을 일삼다가 제위 7년 만에 사고로 단명하였습니다.

그는 반역을 두려워하여 이집트 전쟁을 출정하면서 신하(프락사스페스)에게 비밀리에 보내 동생(스메르디스)을 살해하였지만, 오히려 죽은 동생을 사칭하여 반역을 일으킨 마기 형제(바르디아와 가마우타)로 인해 왕위를 빼앗겼고, 이를 찾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이후 바사국의 여섯 귀족 가문의 도움으로 다리오 왕이 공식적인 바사국의 왕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바사국의 내부 사정으로 고레스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캄비세스 2세가 통치하던 7년의 기간 성전 재건을 기대하기는커녕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변 국가들로부터 더욱 위협을 겪게 되었을 것입니다.

에스라서에서는 사마리아인들의 상소를 받아 성전재건 공사를 중지시킨 왕을 아닥사스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아닥사스다 왕은 3차 귀환과 성벽 재건을 주도했던 유다 총독 느헤미야 때 왕입니다.

에스라가 성전과 성벽 재건 사건을 하나로 묶어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기록하였다고 볼 수 있겠지만, 사마리아인들의 방해로 성전 재건이 중지된 것은 고레스 왕 때이거나 그 아들 캄비세스 2세 때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학자들에 따라서는 에스라가 말씀하는 아닥사스다가 킴비세스 2세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매월 1일은 ‘월삭’의 제사를 드리는 날로서, 일 년에 12번을 드렸습니다.

월삭에는 여호와께 수송아지 둘과 숫양 하나와 흠 없는 일 년 된 숫양 일곱 마리 등(민 28:11-15) 특별한 제물을 드림으로써 여호와에 대한 헌신을 다짐하였습니다.

이러한 여호와 하나님께 헌신을 다짐하는 날에 가장 큰 헌신이 될 성전 재건의 시작을 촉구하는 계시의 말씀이 전해졌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학개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에 크게 감동을 하여서 같은 달 24일에 16년간 중단되었던 성전 재건을 즉시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 말씀은 학개 선지자가 받은 말씀이지만, 그 말씀을 받는 대상은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였습니다.

이들은 유대 민족의 1차 포로 귀환을 주도하였고, 백성들을 독려하여 성전 재건을 시작했던 지도자들입니다.

학개는 멈춰 있던 그들의 열심을 일깨웠고,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의 도움을 그들은 성전 재건 공사를 완수하였습니다.

2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공사를 중단하고 다시 시작하지 않은 이유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라고 핑계하는 것을 여호와 하나님께 지적하시는 것을 선지자가 전한 말씀입니다.

그들은 바사국 황제의 명으로 공사가 중단되었기에, 이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이유로도 그들을 귀환케 하신 하나님을 위한 성전 재건을 중지하는 것을 정당화 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변명치 말고 항상 최선을 다하시는 충성되고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