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 왕은 돌아가서” (단 11:13-20)

13.북방 왕은 돌아가서 다시 군대를 전보다 더 많이 준비하였다가 몇 때 곧 몇 해 후에 대군과 많은 물건을 거느리고 오리라

14.그 때에 여러 사람이 일어나서 남방 왕을 칠 것이요 네 백성 중에서도 포악한 자가 스스로 높아져서 환상을 이루려 할 것이나 그들이 도리어 걸려 넘어지리라

15.이에 북방 왕은 와서 토성을 쌓고 견고한 성읍을 점령할 것이요 남방 군대는 그를 당할 수 없으며 또 그가 택한 군대라도 그를 당할 힘이 없을 것이므로

16.오직 와서 치는 자가 자기 마음대로 행하리니 그를 당할 사람이 없겠고 그는 영화로운 땅에 설 것이요 그의 손에는 멸망이 있으리라

17.그가 결심하고 전국의 힘을 다하여 이르렀다가 그와 화친할 것이요 또 여자의 딸을 그에게 주어 그의 나라를 망하게 하려 할 것이나 이루지 못하리니 그에게 무익하리라

18.그 후에 그가 그의 얼굴을 바닷가로 돌려 많이 점령할 것이나 한 장군이 나타나 그의 정복을 그치게 하고 그 수치를 그에게로 돌릴 것이므로

19.그가 드디어 그 얼굴을 돌려 자기 땅 산성들로 향할 것이나 거쳐 넘어지고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리라

20.그 왕위를 이을 자가 압제자를 그 나라의 아름다운 곳으로 두루 다니게 할 것이나 그는 분노함이나 싸움이 없이 몇 날이 못 되어 망할 것이요

오늘 본문은 어제 말씀에 이어서 톨레미 왕조와 셀류쿠스 왕조 간의 전쟁과 화친에 관한 말씀입니다.

앞서 12절에서는 톨레미 4세가 안티오쿠스 3세와의 전쟁에서 결국은 승리하였지만, 교만하여 자신을 신격화하고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까지 범하였다가 원인 모를 병으로 죽게 되었다는 사실을 살폈습니다.

이후 안티오쿠스 3세는 13절의 예언의 말씀과 같이 B.C.212년부터 204년 사이에 동방으로 원정을 떠나 인도까지 점령하고 많은 재물을 획득하여 돌아왔습니다.

이때 애굽은 4-7세 정도의 톨레미 5세가 왕으로 세워지면서(B.C.203), 크고 작은 내란이 일어났었고, 유다 백성 가운데도 안티오쿠스 3세에 동조하여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독립시키려는 무리가 있었지만, 톨레미 왕조의 스코파스 장군의 보복으로 많은 사람이 죽고 실패하였습니다.

15-16절은 안티오쿠스 3세가 애굽이 다스리는 지역들을 공격하여 차지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안티오쿠스 3세는 애굽의 사정을 알고 B.C.202년 톨레미 왕조가 다스리던 지역들을 공격하여 팔레스타인 지역을 차지했지만, B.C.200년에는 애굽의 스코파스 장군이 이끄는 군대가 잠시 팔레스타인 지역을 탈환하였고, 이후 파니움(가이사랴 빌립보) 전투에서 안티오쿠스 3세의 군대가 스코파스의 군대를 격파하면서, B.C.198년에는 팔레스타인 지역과 베니게의 시돈까지 완전히 점령하였습니다.

16절의 ‘그는 영화로운 땅에 설 것이요’라는 말씀이 안티오쿠스 3세가 유다를 점령할 것을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17절은 안티오쿠스 3세가 애굽까지 자신의 지배 아래 두고 궁극적으로는 합병하기 위해 서로 화친하고 애굽의 어린 왕인 톨레미 5세 에피파네스와 자신의 딸 크레오파트라 1세를 라피아에서 결혼시켰고, 크레오파트라 1세는 톨레미 5세와 함께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공동 파라오가 되었지만, 크레오파트라 1세는 톨레미 5세와 함께 로마와 동맹을 맺고 아버지를 배신하므로 안티오쿠스 3세의 계획이 무산되었음을 말씀합니다.

톨레미 5세와 크레오파트라 1세 사이에는 톨레미 6세, 톨레미 8세, 그리고 클레오파트라 2세가 있었습니다.

시리아 지역을 침공하려던 계획을 세웠던 톨레미 5세는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였는데, 과도한 세금으로 인한 독살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클레오파트라 1세는 즉시 6살의 아들인 첫째 톨레미 6세 필로메토르를 즉위시켰고, 공동 파라오로서 섭정하였습니다.

18,19절은 애굽과의 전쟁을 마무리한 안티오쿠스 3세가 B.C.195년부터 지중해의 여러 나라를 쳐서 점령하게 되지만, 로마에서 루시우스 코넬리우스 스키피오 장군을 파견하여 이를 저지하고, 연이은 스키피오 장군의 승리로 안티오쿠스 3세는 소아시아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되었으며, 아들인 안티오쿠스 4세를 비롯한 20명을 로마로 보내는 한편, 무거운 조공을 로마에 바쳐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되었다.

이 조공을 마련하기 위해 엘람에 있는 벨 신전의 보물까지 약탈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백성의 폭동이 일어났고, 결국은 폭도들에게 살해당하였습니다.

20절은 안티오쿠스 3세에 이어서 왕이 된 셀류쿠스 4세 필로파토르에 관한 말씀으로 그는 12년 동안 집권하면서 로마에 바쳐야 할 세금을 거두기 위해 징수 책임자로 헬리오도루스을 세웠지만, 세금 징수 문제로 둘은 충돌을 빚다가 결국은 셀류쿠스 4세가 자신이 세운 헬리오도루스에게 독살당했습니다.

모든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를 예정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 날마다 기도와 주신 응답으로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