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 (단 10:20-11:4)

20.그가 이르되 내가 어찌하여 네게 왔는지 네가 아느냐 이제 내가 돌아가서 바사 군주와 싸우려니와 내가 나간 후에는 헬라의 군주가 이를 것이라

21.오직 내가 먼저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으로 네게 보이리라 나를 도와서 그들을 대항할 자는 너희의 군주 미가엘뿐이니라

11:1내가 또 메대 사람 다리오 원년에 일어나 그를 도와서 그를 강하게 한 일이 있었느니라

2.이제 내가 참된 것을 네게 보이리라 보라 바사에서 또 세 왕들이 일어날 것이요 그 후의 넷째는 그들보다 심히 부요할 것이며 그가 그 부요함으로 강하여진 후에는 모든 사람을 충동하여 헬라 왕국을 칠 것이며

3.장차 한 능력 있는 왕이 일어나서 큰 권세로 다스리며 자기 마음대로 행하리라

4.그러나 그가 강성할 때에 그의 나라가 갈라져 천하 사방에 나누일 것이나 그의 자손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또 자기가 주장하던 권세대로도 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 나라가 뽑혀서 그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로 돌아갈 것임이라

오늘 본문은 가브리엘 천사가 이후에 있을 바사의 네 왕과 알렉산더 대왕을 통한 헬라 제국의 부흥과 네 나라로의 분열에 관한 말씀입니다.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내가 어찌하여 네게 왔는지 네가 아느냐’라고 질문합니다.

이미 앞서 다니엘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서 바사 제국의 군주와 왕들 즉 악한 영의 세력들의 방해로 지체되다가 천사장 미가엘의 도움으로 21일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재차 다니엘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것은 영적 중압감으로 정신이 혼미하여 쓰러지기 직전인 다니엘이 자신이 전할 말을 잘 알아듣고 깨달을 수 있는 상태인가를 확인하는 말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천사는 ‘이제 내가 돌아가서 바사 군주와 싸우려니와 내가 나간 후에는 헬라의 군주가 이를 것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천사는 지금 즉시 다니엘을 떠나 돌아간다는 의미가 아닌 이후 12장까지의 계시를 마친 후 돌아가겠다는 의미입니다.

그가 돌아가서 할 일은 ‘바사 군주’와 싸우는 일이라고 말하는 데, 즉 바사국을 지배하는 악한 영은 이스라엘의 재건을 준비하는 유다 백성들을 방해하고, 핍박을 받도록 하며, 궁극적으로는 말살하려는 계략을 가지고 있기에 때문입니다.

유다 백성들이 본국으로 귀환하고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려는 동안에 수많은 방해가 있었지만, 그들이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악한 영의 세력들과의 영적 싸움에서 하나님의 보내신 천사들이 그들을 보호하고 싸워서 물리쳐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나간 후에는 헬라의 군주가 이를 것이라’는 말씀은 역사적으로는 헬라가 바사를 정복하게 될 것을 말씀하는 것이지만, 앞서와 마찬가지로 가브리엘이 천사들을 이끌고 바사의 악한 영을 물리치고 승리하므로 이스라엘을 보호하는 임무를 완수하였지만, 헬라가 바사국을 정복하면서 헬라를 지배하는 악한 영의 세력이 그 땅을 차지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헬라의 악한 영에 대해 방관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여전히 이스라엘의 부흥을 방해하려는 새로운 세력과도 영적 전쟁이 계속될 것을 전제로 말씀하는 것입니다.

천사는 ‘오직 내가 먼저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으로 네게 보이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진리의 글’은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인류 역사에 관한 계획을 상징적으로 말씀하는 것으로 보이며, ‘네게 보이리라’는 말씀은 그중 유다와 관련된 사건들을 밝히 깨닫도록 숨김없이 알릴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영적 전쟁을 치르겠다고 말씀하는 이는 가브리엘 천사이지만, 10:13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로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악한 영들을 물리칠 전쟁을 수행하도록 보내진 이는 천사장 미가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천사는 ‘나를 도와서 그들을 대항할 자는 너희의 군주 미가엘뿐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11:1에서 ‘내가 또 메대 사람 다리오 원년에 일어나 그를 도와서 그를 강하게 한 일이 있었느니라’라고 말씀하며, 바벨론이 멸망하고 메대와 바사가 그 땅을 정복하게 되는 일과 유다가 해방되는 모든 과정이 미가엘이 악한 영들을 물리쳤기 때문이며, 그 일에 자신도 미가엘을 도왔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2절은 바사 왕 고레스 이후에 일어날 세 왕과 헬라와 전쟁을 한 넷째 왕에 관한 말씀으로, 세 왕은 ‘캄비세스, 스멜디스, 다리오 히스타스페스’등을 말하고, 넷째 왕은 아하수에르(크세르크세스 1세)로서 그는 부왕 히스타스페스가 실패했던 헬라 마게도냐 지역을 성공적으로 공격하였지만, 그의 군대가 B.C. 480년 살라미스(Salamis) 해전에서 대패하면서 바사국은 서서히 쇠퇴하였고, 결국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에게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알렉산더는 20세에 왕위에 올라 불과 10여 년 만에 애굽과 서아시아 그리고 인도의 겐지스 강에 이르기까지 넓은 영토를 차지하였고, 역사상 가장 강력한 왕으로서 ‘대왕’이라는 칭호를 붙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가 단명하자 록산나 사이에서 난 유복자인 알렉산더 4세가 카산더에 의해 살해되고 그의 동생까지 암살당하면서 나라는 그의 장군들이었던 카산더, 톨레미, 리시마쿠스, 셀류쿠스 등에 의해 넷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계획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를 통해 하실 일에 충성되다 인정받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