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꿈을 기록하며” (단 7:1-8)

1.바벨론 벨사살 왕 원년에 다니엘이 그의 침상에서 꿈을 꾸며 머리 속으로 환상을 받고 그 꿈을 기록하며 그 일의 대략을 진술하니라

2.다니엘이 진술하여 이르되 내가 밤에 환상을 보았는데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3.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더라

4.첫째는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내가 보는 중에 그 날개가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받았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더라 또 보니

5.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쪽을 들었고 그 입의 잇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렸는데 그것에게 말하는 자들이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하였더라

6.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으며 권세를 받았더라

7.내가 밤 환상 가운데에 그 다음에 본 넷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매우 강하며 또 쇠로 된 큰 이가 있어서 먹고 부서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 뿔이 있더라

8.내가 그 뿔을 유심히 보는 중에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더니 첫 번째 뿔 중의 셋이 그 앞에서 뿌리까지 뽑혔으며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들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더라

오늘 본문은 다니엘이 벨사살 왕 원년에 받았던 계시의 환상으로 큰 바다에서 나온 큰 짐승 넷에 관한 말씀입니다.

7장부터는 벨사살 왕 때부터 고레스 왕 때까지 사이에 받은 계시의 환상 중 네 가지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다니엘은 바벨론 벨사살 왕 원년(B.C.553)에 네 환상 중 첫 번째 환상을 받았고 이를 기록하며 대략 진술하였습니다.

그는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더라’ 말합니다.

‘하늘의 네 바람’은 하늘에서부터 시작되어 사방에서 큰 바다를 향해 불어오는 바람을 의미하는데, 바다에서 나오는 네 짐승이 17절에서 세상에 일어날 네 왕이라고 말씀하는 것을 볼 때, ‘네 바람’이 상징하는 것은 격동하는 바다와 같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 나라와 왕들의 흥망성쇠를 주관하는 권세를 의미하는 것이며, ‘큰 바다’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의 악한 세력 또는 사탄의 세력을 의미합니다.

바다에서 나온 네 짐승은 당시 지중해를 중심으로 여러 나라를 다스리게 될 강력한 나라와 왕들을 의미합니다.

이 왕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인본주의적 세계관을 가진 자들로서 무자비하게 여러 나라를 침략하고 다스렸습니다.

학자들은 대부분 네 짐승을 각각 바벨론, 메데와 바사, 헬라, 로마를 상징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 모양이 각각 다르더라’는 것은 네 나라의 문화와 종교, 성격에서 각기 다른 모습들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바벨론을 상징하는 첫째 짐승은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2장에서 바벨론을 상징하는 신상의 머리가 금이었던 것처럼 본문에서는 위엄있고 민첩한 사자와 독수리의 날개를 통해 바벨론의 탁월한 힘과 위상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환상은 ‘그 날개가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받았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더라’라고 말씀합니다.

짐승의 ‘날개’가 뽑혔다는 의미를 학자들은 느부갓네살 왕이 교만하다가 하나님의 징계로 정신을 잃고 7년간을 성 밖에서 생활하였던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비록 회복되기는 하였지만,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받았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더라’는 말씀과 같이 국력이 많이 쇠하여졌고, 느부갓네살 이후의 바벨론은 강력한 힘을 상실한 상태로 평범한 나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메데와 바사를 상징하는 둘째 짐승은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쪽을 들었고 그 입의 잇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렸는데 그것에게 말하는 자들이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말하였습니다.

‘몸 한 쪽을 들었고’는 연합하여 바벨론을 멸망시킨 메데와 바사 중 바사가 두 나라를 통합하게 될 것을 말씀합니다.

입에 물고 있는 ‘세 갈빗대’는 메데와 바사가 정복한 리디아, 바벨론, 애굽 등 세 나라를 의미하는 것으로 봅니다.

‘많은 고기를 먹으라’는 것은 세 나라 외에도 많은 나라를 정복하라는 모든 권세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헬라(그리스)를 상징하는 셋째 짐승은 표범과 같은 형상으로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으며 권세를 받았더라’ 말씀하는데, 바사를 정복한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은 표범같이 빠르게 정복 사업을 통해 영토를 확장 시켰지만, 그의 사후에 나라는 톨레미, 셀류쿠스, 카산더, 리시마쿠스에 의해 넷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로마를 상징하는 넷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매우 강하며 또 쇠로 된 큰 이가 있어서 먹고 부서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라 말하므로 파괴와 잔혹함을 상징하고, 머리의 열 뿔은 로마 이후의 세상 나라들을 의미합니다.

강력한 세상 나라들을 상징하는 열 뿔 가운데 나타난 작은 뿔은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나타날 적그리스도로 봅니다.

세상 역사와 나라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므로 형통의 삶을 누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