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율법” (마 5:43-48)

43.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44.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45.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46.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7.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8.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이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같은 동네 위 아랫집에 사는 사람을 뜻합니까?

눅 10장에 보면 예수님께 찾아온 한 율법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영생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또 자신을 옳게 보이려고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라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이웃은 같은 혈통, 같은 신앙, 같은 문화를 함께 공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방인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배타적이고 심지어 사마리아인과 같은 혼열인들에 대해 경멸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율법교사의 질문에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강도 만난 유대인을 레위인도 제사장도 그냥 지나갔지만 사마리아인은 그 사람을 치료해주고 돌봐주었습니다.

이야기 후 예수님은 율법교사에게 질문하십니다.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율법교사는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라고 답합니다.

유대인의 율법교사로서 차마 사마리아인을 이웃으로 부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웃은 혈통이나 신앙의 공동체가 아닌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선행을 베푸는 사람이 이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교사에게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라고 명하셨습니다.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과 같은 사람들은 이웃의 범위를 유대인들에게 국한하고 원수라고 하는 사람들은 로마인과 같이 직접적인 적대관계에 있는 사람뿐 아니라 혈통이나 신앙이 다른 관계에 있는 모든 사람을 다 포함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들을 미워하고 적대시하는 것이 율법을 잘 지키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에게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라고 가르쳤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가르침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며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유대인들의 정서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충격적인 가르침이었습니다.

“기도하라”는 말씀은 현재 명령형으로 되어 있어 지체없이 지금 실행하라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악인이나 선인이나 상관없이 모두에게 빛도 비도 동일하게 베푸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원수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그것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신앙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상식적으로 행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주님의 말씀처럼 모두에게 차별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자녀는 그 부모의 성품을 닮기 마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원수를 위해 자신의 아들 독생자까지 보내신 온전한 사랑을 본보이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온전하심으로 우리도 온전해야 합니다.

차별없이 모든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이고 오직 믿음안에서 신실하게 하나님만 섬기는 삶을 살아가는 온전한 신앙을 지키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