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 (단 2:14-30)

14.그 때에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가매 다니엘이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15.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에게 물어 이르되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냐 하니 아리옥이 그 일을 다니엘에게 알리매

16.다니엘이 들어가서 왕께 구하기를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17.이에 다니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알리고

18.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

19.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20.다니엘이 말하여 이르되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

21.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도다

22.그는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어두운 데에 있는 것을 아시며 또 빛이 그와 함께 있도다

23.나의 조상들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이제 내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우리가 주께 구한 것을 내게 알게 하셨사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고 주를 찬양하나이다 곧 주께서 왕의 그 일을 내게 보이셨나이다 하니라

24.이에 다니엘은 왕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라 명령한 아리옥에게로 가서 그에게 이같이 이르되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지 말고 나를 왕의 앞으로 인도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라 하니

25.이에 아리옥이 다니엘을 데리고 급히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되 내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었나이다 그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26.왕이 대답하여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하니

27.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28.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러하니이다

29.왕이여 왕이 침상에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30.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하심이니이다

오늘 본문은 왕의 명령을 따라 죽을 위기에 놓였던 다니엘이 왕에게 말미를 얻어 세친구와 함께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 응답으로 왕이 꾼 꿈과 그 해석을 받아 왕 앞에 나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지혜자들을 죽이라고 명령을 받은 사람은 ‘근위대장 아리옥’이었습니다.

그는 왕의 명령을 받은 즉시 실행하려고 왕궁을 빠져나가려는데, 급하게 서두는 모습을 보며 다니엘이 막아섰습니다.

이어서 다니엘은 아리옥에게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냐’라고 물었습니다.

다니엘의 지혜로운 물음에, 아리옥은 다니엘에게 그 내용을 소상히 알렸습니다.

이 말을 들은 다니엘은 왕께 구하기를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학자들 가운데는 다니엘과 같은 하급 관리가 왕의 부름 없이 직접 만나는 데는 여러 절차가 필요하므로 아리옥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말미를 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 보기도 합니다.

이후 하나님의 응답을 가지고 왕 앞에 가려 할 때 먼저 아리옥을 찾았다는 사실을 볼 때 가능성 있는 해석입니다.

다니엘은 집으로 돌아가서 세 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하나님께서 이 은밀한 일을 알려 주셔서(하나님만이 참 신이심을 알게 하시고) 자신들이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지 않기를 기도하도록 요청합니다.

밤에 기도하던 중 이 은밀한 것 즉 왕이 꾼 꿈이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보였고, 그 뜻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다니엘은 기뻐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며, 하나님의 이름과 지혜와 능력을 찬양하고, 만물과 세상 역사와 모든 지혜와 지식을 주관하시고 모든 은밀한 것까지 아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자신에게 보여주신 환상이 왕이 꾼 꿈과 그 해석을 알게 하셨다는 사실을 확신한 다니엘은 아리옥을 찾아가서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지 말고 나를 왕의 앞으로 인도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라’라고 말했습니다.

아리옥은 즉시 다니엘을 데리고 왕 앞에 들어가서 ‘내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었나이다 그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이다’ 아뢰었고, 다니엘은 왕 앞에서 ‘왕이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말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을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로 소개하며, 이 꿈과 해석으로 인한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 돌렸습니다.

유일하신 하나님으로 믿고 어떤 상황에도 오직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그 응답으로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