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잠이 달았더라” (렘 31:15-26)

15.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라마에서 슬퍼하며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 때문에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어져서 위로 받기를 거절하는도다

16.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네 울음 소리와 네 눈물을 멈추어라 네 일에 삯을 받을 것인즉 그들이 그의 대적의 땅에서 돌아오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7.너의 장래에 소망이 있을 것이라 너의 자녀가 자기들의 지경으로 돌아오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8.에브라임이 스스로 탄식함을 내가 분명히 들었노니 주께서 나를 징벌하시매 멍에에 익숙하지 못한 송아지 같은 내가 징벌을 받았나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이시니 나를 이끌어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돌아오겠나이다

19.내가 돌이킨 후에 뉘우쳤고 내가 교훈을 받은 후에 내 볼기를 쳤사오니 이는 어렸을 때의 치욕을 지므로 부끄럽고 욕됨이니이다 하도다

20.에브라임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이 아니냐 내가 그를 책망하여 말할 때마다 깊이 생각하노라 그러므로 그를 위하여 내 창자가 들끓으니 내가 반드시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1.처녀 이스라엘아 너의 이정표를 세우며 너의 푯말을 만들고 큰 길 곧 네가 전에 가던 길을 마음에 두라 돌아오라 네 성읍들로 돌아오라

22.반역한 딸아 네가 어느 때까지 방황하겠느냐 여호와가 새 일을 세상에 창조하였나니 곧 여자가 남자를 둘러 싸리라

23.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그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할 때에 그들이 유다 땅과 그 성읍들에서 다시 이 말을 쓰리니 곧 의로운 처소여, 거룩한 산이여,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 것이며

24.유다와 그 모든 성읍의 농부와 양 떼를 인도하는 자가 거기에 함께 살리니

25.이는 내가 그 피곤한 심령을 상쾌하게 하며 모든 연약한 심령을 만족하게 하였음이라 하시기로

26.내가 깨어 보니 내 잠이 달았더라

오늘 본문은 포로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향한 구원과 회복의 약속을 다양한 형식을 사용하여 말씀합니다.

‘라마’는 베냐민 지파에 속한 땅으로 예루살렘에서는 북쪽으로 약 8km 떨어진 곳이며, 유다의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라헬이 그 자식 때문에 애곡하는 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먼저는 라헬의 후손인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북이스라엘의 주도적인 지파들이었기에, 북이스라엘의 멸망으로 인한 슬픔을 라마 근처에 있던 라헬의 무덤과 연관하여 라헬이 자식이 없어 위로받기를 거절했다는 비유의 말씀으로 북이스라엘의 비극적 멸망에 관하여 말씀하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주장으로는 라헬이 요셉을 얻기 전까지 자식이 없어서 남편의 사랑조차 위로가 되지 못하고 극도로 슬퍼하던 것을 비유로 하여 북이스라엘이 멸망할 때 백성들 대부분이 죽임을 당하였던 상태를 표현한 것으로 봅니다.

두 주장 다 라헬의 슬픔을 북이스라엘의 멸망의 큰 슬픔과 연관하여 말씀한 것이며, 마태는 이 사건을 아기 예수를 죽이고자 베들레헴의 아기들을 학살했던 사건과 연관하여 인용(마 2:16)하였습니다.

16-17절은 하나님께서 흩어진 북이스라엘을 돌아오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시며 슬픔을 위로하시고 소망을 약속하십니다.

이러한 은혜를 베푸시는 것은 그들이 겪는 고난이 자신들의 죄악에 따른 하나님의 징계라는 사실을 깨닫고 탄식하며 회개하고 자신들을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셨기 때문입니다.

이 예언의 말씀이 전해지기 전 북이스라엘은 이미 B.C.722년에 멸망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으로 여기시기에 잊지 않으셨고 그들을 책망하여 말씀하실 때도 그들을 위해 아버지의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였으므로, 그들이 회개할 때 창자가 들끓을 정도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실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방황하는 처녀와 같은 이스라엘에게 이정표와 푯말을 세우고 다시 돌아올 것을 권면하시며, 그들이 방황을 끝내고 돌아온다면 ‘여호와가 새 일을 세상에 창조하였나니 곧 여자가 남자를 둘러 싸리라’ 말씀하십니다.

‘여자가 남자를 둘러 싸리라’는 해석이 난해하기는 하지만, 여성에 비유되는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안으로 포로 된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는 비유의 말씀으로 볼 수 있습니다.

23-25절은 북이스라엘에 이어 남유다도 구원과 회복이 있을 것을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사로잡힌 곳에서 돌아오게 하실 때 시온을 축복하는 말들이 사람들 다시 쓰게 되고, 평화롭게 농부와 목자가 거주하며, 피곤하고 연약한 심령이 회복되어 만족하게 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어지는 ‘내가 깨어 보니 내 잠이 달았더라’라는 말씀은 꿈으로 계시를 받은 선지자의 감정의 표현으로 볼 수 있고, 다른 의미에서는 심령의 회복을 얻어 평안한 잠을 누리는 백성들의 고백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시고 세상에 흩어져 돌아와야 할 자녀들을 잊지 않으시고 기다리십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과 더불어 잃은 양을 찾는 일을 위해서도 힘쓰고 기도하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