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그의 처소에서 나오시고” (미 1:3-7)

3.여호와께서 그의 처소에서 나오시고 강림하사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라

4.그 아래에서 산들이 녹고 골짜기들이 갈라지기를 불 앞의 밀초 같고 비탈로 쏟아지는 물 같을 것이니

5.이는 다 야곱의 허물로 말미암음이요 이스라엘 족속의 죄로 말미암음이라 야곱의 허물이 무엇이냐 사마리아가 아니냐 유다의 산당이 무엇이냐 예루살렘이 아니냐

6.이러므로 내가 사마리아를 들의 무더기 같게 하고 포도 심을 동산 같게 하며 또 그 돌들을 골짜기에 쏟아내리고 그 기초를 드러내며

7.그 새긴 우상들은 다 부서지고 그 음행의 값은 다 불살라지며 내가 그 목상들을 다 깨뜨리리니 그가 기생의 값으로 모았은즉 그것이 기생의 값으로 돌아가리라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그의 처소에서 나오시고 강림하사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앞서 2절에서는 하나님께서 하늘 성전에서 그들의 죄악을 검사가 고발하듯 낱낱이 증언하시는 장면을 살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죄악을 심판하시는 심판 주로 이 땅에 임하실 것이라 말씀하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영이시며 어디든 계시기에 하늘 처소에서 나오시고 이 땅에 강림하시는 이러한 인간적 표현은 적절하지는 않지만, 선지자는 심판의 주이신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강조하기 위해서 신인동형론적 표현을 사용한 것입니다.

‘땅의 높은 곳’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만을 섬기지 않고 온갖 우상을 높은 산에 만들어 섬겼던 사실을 기억하게 하는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임하셔서 심판하실 때 가장 먼저 우상의 산당을 멸하시는 모습을 묘사하므로 우상숭배가 얼마나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악한 행위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지자는 ‘그 아래에서 산들이 녹고 골짜기들이 갈라지기를 불 앞의 밀초 같고 비탈로 쏟아지는 물 같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비유적으로 해석한다면, 먼저는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었을 때, 사람들은 두려움에 그 마음이 불 앞의 밀납과 같이 쏟아지는 물과 같이 녹아내릴 것이라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 이스라엘은 마치 밀초와 물과 같이 형태도 남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멸망하게 될 것을 비유적으로 말씀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북이스라엘와 남유다는 앗수르와 바벨론의 공격에 제대로 대항조차 못 해보고 무기력하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하게 되는 원인에 관해 선지자는 ‘이는 다 야곱의 허물로 말미암음이요 이스라엘 족속의 죄로 말미암음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야곱’과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12지파를 가리키는 말로서 선지자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동일하게 하나님 앞에 범죄하였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허물’로 번역된 ‘페솨으’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고의적인 반역을 의미하는 말이고, ‘죄’로 번역된 ‘핫타아’는 원뜻이 화살이 과녁을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원하시는 길 즉 율법을 고의적으로 어기므로 그 길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합니다.

이어지는 말씀에서도 ‘야곱의 허물이 무엇이냐 사마리아가 아니냐 유다의 산당이 무엇이냐 예루살렘이 아니냐’라고 말씀함을 통해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이 모두 우상숭배로 심판을 재촉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우상을 섬기는 산당에 비유하고 있기에 이 말씀을 듣는 유다 백성들에게는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유다 왕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유로 백성들이 섬기는 우상의 산당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으며, 아하스 왕과 므낫세 왕은 하나님의 성전에서까지 우상에게 제사하였습니다.

혹여 남유다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 율법에 따라 절기를 지키고 합당하게 제사 드렸다고 말할지라도 그들이 하나님을 우상과 겸하여 섬기고 형식적으로 제사하므로 예루살렘 성전을 우상의 산당과 다름없이 취급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므로 내가 사마리아를 들의 무더기 같게 하고 포도 심을 동산 같게 하며 또 그 돌들을 골짜기에 쏟아내리고 그 기초를 드러내며 그 새긴 우상들은 다 부서지고 그 음행의 값은 다 불살라지며 내가 그 목상들을 다 깨뜨리리니 그가 기생의 값으로 모았은즉 그것이 기생의 값으로 돌아가리라’라고 북이스라엘에 내릴 심판을 말씀하십니다.

‘들의 무더기’는 성이 무너져 돌무더기가 된 것을 말하며, ‘포도 심을 동산 같게’는 밭을 갈아 놓은 것처럼 모든 것이 제거된 상태를 의미하고, ‘기생의 값’은 우상에게 받쳤던 제물이나 우상의 힘으로 얻었다고 여기는 모든 재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심판으로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순식간에 파괴되고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속일지라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음을 알고 온전한 신앙과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