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산의 암소들아” (암 4:1-5)

1.사마리아의 산에 있는 바산의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는 힘 없는 자를 학대하며 가난한 자를 압제하며 가장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 하는도다

2.주 여호와께서 자기의 거룩함을 두고 맹세하시되 때가 너희에게 이를지라 사람이 갈고리로 너희를 끌어 가며 낚시로 너희의 남은 자들도 그리하리라

3.너희가 성 무너진 데를 통하여 각기 앞으로 바로 나가서 하르몬에 던져지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4.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며 아침마다 너희 희생을, 삼일마다 너희 십일조를 드리며

5.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리며 낙헌제를 소리내어 선포하려무나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오늘 본문은 북이스라엘의 지배계층이 행하는 악행과 우상 숭배에 관하여 지적하고 경고하시는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사마리아의 산에 있는 바산의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라고 말씀합니다.

‘바산’은 요단 동쪽 헐몬산과 길르앗 산지 사이에 위치한 기름진 땅으로 바산 왕 옥에게 빼앗아 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되었던 땅입니다.

이곳은 해발 500-700m에 위치한 고산지대이며, 비옥한 평온으로 곡물 재배와 목축업이 발달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바산의 암소들’은 충분히 먹어서 살진 암소들을 말하는 것으로 북이스라엘에서 부유하여 사치와 방종을 일삼는 지배계층의 사람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선지자는 부족함이 없이 살며 영적으로 나태하고 부패한 북이스라엘의 지배계층의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전하게 하신 말씀을 들으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선지자는 그들의 악행을 지적하며 ‘너희는 힘 없는 자를 학대하며 가난한 자를 압제하며 가장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 하는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의 부유한 자들은 힘 없는 자를 학대하고 가난한 자를 압제하는 일들을 압제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착취한 것들로 사치하는 일을 즐기는 자들인데, 본문에서는 여인이 자기 남편에게 착취하여 부당하게 얻은 술을 가져와 연회를 베풀고 함께 즐기자고 요구하는 것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선지자는 ‘주 여호와께서 자기의 거룩함을 두고 맹세하시되’라고 말씀합니다.

‘거룩’은 불완전하고 타락한 세상과 구별되는 안전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거룩함을 두고 맹세하신다는 표현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근거하여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는 의미로, 현재 북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합당치 못한 상태라는 것을 짐작케 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맹세하시되 ‘때가 너희에게 이를지라 사람이 갈고리로 너희를 끌어 가며 낚시로 너희의 남은 자들도 그러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노예로 끌려가는 비참한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그 대상이 북이스라엘이 될 것이라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학자들 가운데는 이스라엘이 이러한 비참한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을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에게 징계하시는 것으로 비유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고난을 겪는 이들은 ‘너희’라는 복수로 되어 있지만, 고난을 주는 주체는 ‘사람’이라는 단수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이는 여호와 하나님이시지만, 그 사용하는 도구는 앗수르가 분명합니다.

실제로도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을 점령하고 백성들이 끌려갈 때 이러한 비참한 모습으로 끌려갔다고 합니다.

이어서 ‘너희가 성 무너진 데를 통하여 각기 앞으로 바로 나가서 하르몬에 던져지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무너진 성안에서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나가는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문이 아닌 ‘성 무너진 데를 통하여’라고 말씀하는 것은 사마리아 성이 이미 완전히 파괴되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르몬에 던져지리라’라는 말씀에서 ‘하르몬’은 어느 지역을 말씀하시는 것인지가 불분명한데, 아마도 북이스라엘에서 먼 지역들 가운데 하나로 그들이 평소 왕래하지 않을 정도의 먼 거리에 위한 곳으로 추정되며, ‘던져지리라’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하르몬’이라는 곳으로 강제로 이주 될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4,5절은 북이스라엘이 범하는 우상숭배에 관한 경고의 말씀으로,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며 아침마다 너희 희생을, 삼일마다 너희 십일조를 드리며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리며 낙헌제를 소리내어 선포하려무나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1세가 세워놓은 단과 벧엘의 금송아지를 여호와 하나님으로 섬겼습니다.

그들이 그곳에서 나름대로의 열심히 하나님을 섬긴다고 제사와 헌물을 드리지만, 이는 하나님이 아닌 그들 자신의 기쁨을 위해 행하는 것일 뿐 아무 형상도 만들지 말라고 명하신 우상을 섬기는 행위입니다.

삶을 거룩하게 하며, 날마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닌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예배를 드리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