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응하는 날” (암 3:9-15)

9.아스돗의 궁궐들과 애굽 땅의 궁궐들에 선포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사마리아 산들에 모여 그 성 중에서 얼마나 큰 요란함과 학대함이 있나 보라 하라

10.자기 궁궐에서 포학과 겁탈을 쌓는 자들이 바른 일 행할 줄을 모르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1.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 땅 사면에 대적이 있어 네 힘을 쇠하게 하며 네 궁궐을 약탈하리라

12.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목자가 사자 입에서 양의 두 다리나 귀 조각을 건져냄과 같이 사마리아에서 침상 모서리에나 걸상의 방석에 앉은 이스라엘 자손도 건져냄을 입으리라

13.주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의 말씀이니라 너희는 듣고 야곱의 족속에게 증언하라

14.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보응하는 날에 벧엘의 제단들을 벌하여 그 제단의 뿔들을 꺾어 땅에 떨어뜨리고

15.겨울 궁과 여름 궁을 치리니 상아 궁들이 파괴되며 큰 궁들이 무너지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오늘 본문은 사마리아를 수도로 하는 북이스라엘에 집중된 심판의 경고와 그 주변 국가들이 증인으로 소환되어 북이스라엘의 죄악을 확인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스돗의 궁궐들과 애굽 땅의 궁궐들에 선포하여’라는 말씀을 합니다.

이 말씀을 듣는 대상은 얼핏 보면 아모스 선지자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원문의 형식을 볼 때는 선지자보다는 경고의 말씀을 듣는 북이스라엘 백성들로 볼 수 있습니다.

원문에서 말씀을 듣는 주체가 단수가 아닌 ‘2인칭 복수’ 형태로 되어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의 경고를 듣는 이스라엘이 얼마나 악한가를 주변 국가들을 불러들여 판단하게 해보라는 의미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블레셋과 애굽은 북이스라엘의 주변 지역으로 지역적 특성상 국가 간에 정치적, 군사적 이유로 서로 내부 사정들을 주시하는 관계이며, 사실상 이스라엘에게 큰 위협이 되는 국가들입니다.

이러한 나라들은 우상을 섬기는 나라들로 하나님 보시기에 온갖 악행을 행하는 나라들인데, 그들이 와서 보고 판단하여도 너무하게 악랄하다고 느낄 정도로 북이스라엘은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너희는 사마리아 산들에 모여 그 성 중에서 얼마나 큰 요란함과 학대함이 있나 보라’라고 전하도록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령하십니다.

‘요란함’은 법과 질서가 무너진 무법천지의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고, ‘학대함’은 힘 있는 자가 약한 자의 것을 빼앗고, 권력을 가진 자가 힘없는 자들을 협박하고 괴롭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그들의 죄에 관해 ‘자기 궁궐에서 포학과 겁탈을 쌓는 자들이 바른 일 행할 줄을 모르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과 애굽을 불러들일 때 그들이 보아야 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입니다.

‘포학’은 무자비한 폭력을 의미하고, ‘겁탈’은 다른 사람의 재산과 생명을 강제로 빼앗은 강도와 살인행위를 뜻합니다.

이러한 죄악은 부름을 받은 이방 나라들도 행하는 악행이지만, 다르다면 그들은 다른 나라에 행하는 악행이지만, 북이스라엘은 자기 나라 안 백성들에게 행하는 악행이라는 것으로 그렇기에 더 악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바른 일은 행할 줄 모르고 이러한 악행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행하여 쌓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선지자는 증인으로 불러진 이방 나라 백성들이 보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에 심판을 내리실 것을 대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 사면에 대적이 있어 네 힘을 쇠하게 하며 네 궁궐을 약탈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B.C. 722년 앗수르의 공격으로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될 것을 예언하는 말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목자가 사자 입에서 양의 두 다리나 귀 조각을 건져냄과 같이 사마리아에서 침상 모서리에나 걸상의 방석에 앉은 이스라엘 자손도 건져냄을 입으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학자들에 따라서는 북이스라엘의 남은 자에 대한 구원을 약속하시는 말씀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는 사자의 입에서 완전히 찢긴 가축의 사체 일부를 발견되는 것 그들의 비참한 상태가 겨우 발견될 정도라고 말씀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침상 모서리에나 걸상의 방석에 앉은 이스라엘 자손’이라는 표현도 부를 누리던 그들의 비참한 끝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결과는 악행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므로 긍정적인 결과로 해석하는 것은 부자연스럽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증인으로 부름을 받은 블레셋과 애굽 사람들에게 ‘너희는 듣고 야곱의 족속에게 증언하라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보응하는 날에 벧엘의 제단들을 벌하여 그 제단의 뿔들을 꺾어 땅에 떨어뜨리고 겨울 궁과 여름 궁을 치리니 상아 궁들이 파괴되며 큰 궁들이 무너지리라’라고 명령하시므로, 이스라엘이 섬기는 잘못된 제단과 사치하여 계절마다 궁을 바꿔가며 부를 자랑하던 지도자들의 모든 것을 심판으로 완전히 파괴되게 하실 것을 증언케 하십니다.

‘야곱의 족속’이라 말씀하는 것은 이제까지의 북이스라엘에 관한 경고를 다시 남유다에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죄에 관해 판단 받는 대상이 되지 말고, 항상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인정받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