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와 이스라엘에 관한 경고” (암 2:4-16)

4.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유다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며 그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그의 조상들이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되었음이라

5.내가 유다에 불을 보내리니 예루살렘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6.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며

7.힘 없는 자의 머리를 티끌 먼지 속에 발로 밟고 연약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며

8.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

9.내가 아모리 사람을 그들 앞에서 멸하였나니 그 키는 백향목 높이와 같고 강하기는 상수리나무 같으나 내가 그 위의 열매와 그 아래의 뿌리를 진멸하였느니라

10.내가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고 아모리 사람의 땅을 너희가 차지하게 하였고

11.또 너희 아들 중에서 선지자를, 너희 청년 중에서 나실인을 일으켰나니 이스라엘 자손들아 과연 그렇지 아니하냐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2.그러나 너희가 나실 사람으로 포도주를 마시게 하며 또 선지자에게 명령하여 예언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13.보라 곡식 단을 가득히 실은 수레가 흙을 누름 같이 내가 너희를 누르리니

14.빨리 달음박질하는 자도 도망할 수 없으며 강한 자도 자기 힘을 낼 수 없으며 용사도 자기 목숨을 구할 수 없으며

15.활을 가진 자도 설 수 없으며 발이 빠른 자도 피할 수 없으며 말 타는 자도 자기 목숨을 구할 수 없고

16.용사 가운데 그 마음이 굳센 자도 그 날에는 벌거벗고 도망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오늘 본문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죄악으로 인한 심판을 경고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유다의 죄악을 ‘그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며 그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그의 조상들이 따라갔던 거짓 것에 미혹되었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하나님께서 지적하신 유다의 범죄는 율법을 지키지 않은 죄와 우상을 섬긴 죄입니다.

어찌 보면 다른 이방 나라들에 경고하신 구체적인 죄에 대한 지적보다 모호하게 여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율법을 멸시하며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을 통해 율법에 제시된 모든 정치, 사회, 윤리적 모든 영역에서의 불법의 문제를 제기하신 것이고, 우상을 섬기는 일로 인해 그들이 심판받아 마땅하다는 이유가 제시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유다에 불을 보내리니 예루살렘의 궁궐들이 사르리라’라는 말씀으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을 통해 예루살렘 성이 완전히 훼파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북이스라엘의 죄악을 지적하십니다.

그들의 죄는 ‘이는 그들이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며 힘 없는 자의 머리를 티끌 먼지 속에 발로 밟고 연약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며 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은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풍요를 누리는 때였지만, 그러한 풍요는 부자와 지도자들의 것일 뿐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은 오히려 핍박과 착취가 더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부를 축적하기 위해 고리대금을 통해 가난한 자들을 인신매매하였고, 힘없는 자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였으며, 경건히 살려는 자들이 죄짓도록 미혹하였습니다.

성적으로도 문란하여 아버지와 아들이 젊은 여인을 취하는 죄를 행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으며, 가난한 자들의 저당잡은 겉옷으로 우상의 신전에서 깔개로 삼고 앉아서 고리로 갈취한 포도주를 마시는 일을 행하였습니다.

당시 서민들이 입는 겉옷은 추운 밤 이불로 사용되던 것으로 빼앗긴 자는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여 내시고 40년간 광야에서 지키시며 그들의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 가나안 땅을 그 땅의 원주민들인 아모리 사람들에게서 빼앗아 얻게 하여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경건한 나실인들에게 억지로 포도주를 마시게 하고, 그들의 죄악을 지적하는 선지자들이 예언하는 것까지 금지시켰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마치 곡식단을 가득히 실은 수레가 지나가며 흙이 파이듯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것이고, 이로 인해 강한 자도, 용사도, 활을 가진 자도, 발이 빠른 자도, 말 타는 자도, 마음이 굳센 자도 모두가 수치를 당하고 도망가기에 바쁘게 될 것이라 말씀하시는데, 이는 앗수르의 공격으로 B.C. 722년에 북이스라엘의 멸망으로 성취되었습니다.

타인의 죄를 지적하기 전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회개하며 항상 신실한 신앙의 삶을 사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