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하시리로다” (시 96:7-13)

7.만국의 족속들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8.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예물을 들고 그의 궁정에 들어갈지어다

9.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온 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

10.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세계가 굳게 서고 흔들리지 않으리라 그가 만민을 공평하게 심판하시리라 할지로다

11.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바다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외치고

12.밭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즐거워할지로다 그 때 숲의 모든 나무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거이 노래하리니

13.그가 임하시되 땅을 심판하러 임하실 것임이라 그가 의로 세계를 심판하시며 그의 진실하심으로 백성을 심판하시리로다

오늘 본문은 모든 나라와 모든 족속을 향하여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드릴 것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다윗은 ‘만국의 족속들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리지어다’라고 선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직전 ‘너희는 가사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마 28:19)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약시대이지만 다윗은 모든 족속을 향하여 그들이 섬기는 우상이 아닌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오직 하나님께 영광과 권능이 있음을 인정하고 찬양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유일하신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 외에는 어떠한 신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보이시는 성품과 인격을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든 족속은 각각의 이름마다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려 드려야 합니다.

자기의 생각과 방법이 아닌 그 이름에 따른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잘 이해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영광을 돌려 드려야 합니다.

다윗은 ‘예물을 들고 그의 궁정에 들어갈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기를 지킬 때 준비한 예물을 가지고 하나님의 궤가 있는 성막을 향해 모여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빈 손으로 내 앞에 나오지 말지니라’라고 명하셨습니다(출 23:15).

예물은 곧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려드리는 방법이 되며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그의 궁정에 들어갈지어다’는 대상 16:29에서는 ‘제물을 들고 그 앞에 들어갈지어다’라로 나옵니다.

이러한 차이를 어떤 이들은 바벨론 포로기 이후 새로 건축된 성전에 있는 여러 개의 뜰을 의미하는 ‘그의 궁정’으로 바꾸어 불렀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궁정’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장막 앞에 넓은 뜰을 의미하는 말로 ‘궁정으로 들어갈지어다’라는 말은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그 장소로 합당한 예물을 가지고 들어가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예물은 양이나 소나 여러 예물이 아닌 그 궁정을 향해 들어가는 우리 자신입니다.

다윗은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예물뿐 아니라 예배하는 성도의 모습도 아름답고 거룩한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우리 성도들의 모습도 하나님 앞에 마음과 복장에서도 항상 아름답고 거룩한 모습을 갖추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모든 자는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 즉 경외의 마음을 잃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자칫 우리의 예배가 형식만 남아서 가인의 제사처럼 하나님께서 거절하시는 예배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윗은 10-13절까지 모든 나라와 만민과 온 땅을 향하여 하나님의 종말론적 심판을 선포합니다.

이 세계가 즉 온 우주가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공의로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종국에는 그 하나님께서 모든 인생도 공의로 공평하게 심판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의 실현은 하늘, 땅, 바다와 거기에 충만한 것, 밭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 숲의 모든 나무 등등 모든 자연 만물이 고대하였으므로 기쁨과 즐거움으로 노래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땅을, 의로 세계를, 그의 진심하심으로 백성을 심판하시기 위해 강림하실 것이라 말씀합니다.

물론 다윗이 묘사하고자 하였던 것은 하나님께서 장막과 다윗성에 임재하셔서 공의로 친히 만민을 다스리시는 왕이 되어주시기를 소망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그러나 심판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때에 이루어질 심판에 관한 예언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날마다 주님께 찬송을 드리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고대하며 주의 통치 안에 복된 삶을 사시는 성도님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