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전 9:13-18)

13.내가 또 해 아래에서 지혜를 보고 내가 크게 여긴 것이 이러하니

14.곧 작고 인구가 많지 아니한 어떤 성읍에 큰 왕이 와서 그것을 에워싸고 큰 흉벽을 쌓고 치고자 할 때에

15.그 성읍 가운데에 가난한 지혜자가 있어서 그의 지혜로 그 성읍을 건진 그것이라 그러나 그 가난한 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도다

16.그러므로 내가 이르기를 지혜가 힘보다 나으나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를 받고 그의 말들을 사람들이 듣지 아니한다 하였노라

17.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

18.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그러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하느니라

사람들은 외모로 그 사람의 보이지 않는 면까지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은 허름한 옷을 입으면 가난한 사람으로 보고, 말을 더듬으며 모자란 사람으로 보고, 얼굴이 험상궂게 생기면 성격도 거칠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나라와 인종에 따라 사람들을 함부로 판단하고 노예 삼는 일과 타민족을 학대하는 일의 정당성을 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부자임에도 검소하고, 장애가 있어도 세계적인 석학이고, 험상궂은 얼굴에도 선행을 베푸는 천사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경제적으로는 뒤 쳐진 나라들이라 할지라도 뛰어난 고대 문명의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베드로전서 1:17,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성도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성품을 따라 외모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솔로몬은 세상에서 지혜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보며 이러한 상황을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예로 가난하여 무시당하는 한 지혜자에 관한 이야기를 제시합니다.

어느 작고 인구가 적은 한 성읍이 있었는데 어떤 큰 나라의 왕이 군사를 이끌고 그 성읍을 포위하며 성벽을 무너뜨리려고 준비합니다.

마침 성읍에는 가난하지만 지혜로운 한 사람이 있어서 그가 제시한 지혜로운 방법으로 그 성읍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 그 가난한 사람은 보상을 받고 그 지혜를 인정받아 중요한 벼슬에 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가난한 자는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아무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가난한 지혜자의 지혜로운 방법을 다른 이가 가로채서 자기 것인 양 칭송과 보상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또 그가 가진 가난은 그의 천한 신분을 짐작하게 합니다.

비록 그가 성을 지키는 데 큰 공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분 때문에 무시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가난한 지혜자가 이렇게 대우받는 것은 분명 부당한 상황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도 지혜자의 가난한 배경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게 되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됩니다.

지혜자는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야 하고 그가 행한 공적대로 상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지혜가 힘보다 낫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가난한 자가 가진 지혜는 힘에 밀려 그 지혜의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하기 일쑤입니다.

오늘날도 학력, 재력, 신분 등의 이유로 그가 가진 재능과 능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 하는 일이 많습니다.

성도들은 지혜자의 말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보이는 것으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지혜자는 보통 크게 소리 지르지 않고 항상 조용히 자신의 의견을 말합니다.

반면 어리석은 사람들을 자신의 말을 관철하기 위해 큰소리를 지릅니다.

성도는 큰소리로 외치는 어리석은 자의 말보다는 조용한 지혜자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합니다.

성읍을 구한 지혜자의 지혜가 어떠한 무기보다 낫다는 사실은 그 성읍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만일 다시 전쟁이 일어나고 일전에 무시당한 지혜자가 통치자를 돕지 않는다면 그 어리석은 통치자는 아무리 많은 군사와 전쟁물자를 준비하였다 할지라도 그 전쟁에서 패배할 것입니다.

그러나 유념할 것은 세상의 지혜는 견고한 것이 아니어서 죄로 오염되는 순간 더 큰 실패로 이끈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의 지혜로 많은 사람에게 유익이 되는 복된 성도들의 삶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