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기도” (딤전 4:1-5)

1.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2.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3.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4.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5.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오늘 본문의 말씀은 바울이 성령의 감동으로 깨닫게 된 말씀입니다.

바울은 후일에 일어나게 될 일에 관하여 ‘성령이 밝히 말씀’하셨다고 말씀하는 것은 이 예언의 말씀이 누구나 유추할 수 있는 불확실한 예감이 아닌 분명하게 성령께서 알려주시고 반드시 일어날 일이라는 확신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4장은 ‘그러나’라는 말로 시작하는데, 이는 앞서 바울이 말씀한 경건의 비밀 즉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에서 승천까지 우리가 믿고 고백해야 할 신앙의 내용을 알면서도 어떤 이들은 변심하여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이 나타나게 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미혹하는 영은 마귀와 그 종들을 지칭하며, 귀신도 보통 마귀의 종들을 의미합니다.

마귀는 거짓의 아비로서 거짓으로 성도들을 미혹하여 신앙의 바른길에서 떠나게 합니다.

그렇기에 마귀를 따르는 자들도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고 말씀합니다.

‘화인’이라는 것은 가축의 몸에 불로 달군 도장으로 표식을 하여 소유권을 나타내는 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마귀는 거짓 교사들의 양심에 화인을 찍어서 자신의 소유라는 것을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화인을 맞은 자리는 흉터로 딱딱해져서 감각이 무뎌진다고 합니다.

이처럼 양심에 화인 맞은 자들도 그 양심이 딱딱해져서 성도들을 미혹하게 하려고 위선을 떨며 거짓을 말하면서도 전혀 거리끼는 마음이 없습니다.

오늘날도 이단들일수록 더 삶의 모습은 경건한 것처럼 가장 합니다.

그러나 그들 속에는 온갖 더러운 것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성도들의 약한 부분을 살펴 미혹하여 포섭하려고 합니다.

당시 이러한 거짓 교사들의 대표적인 자들은 유대주의자들이나 영지주의자들이었습니다.

유대교에서는 ‘에센파’들은 극단적인 금욕주의자들이었으며 성과 결혼을 금했고 음식은 육식을 금하였습니다.

이러한 영향을 받은 유대주의 기독교인들 가운데는 유대주의적 금욕주의를 따를 것을 가르쳤을 것입니다.

영지주의는 영혼은 선하고 육체와 물질은 악하다고 생각하여 극단적인 두 부류로 발전하는데 하나는 육체는 구원과 관계없으므로 마음껏 방종해도 된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금욕주의적 유대주의와 혼합된 극단적으로 금욕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나오는 자들은 극단적인 금욕주의를 주장하는 자들로서 첫째는 혼인을 금하였습니다.

그들은 부부간의 정당한 성까지도 영혼을 더럽히는 쾌락의 수단으로 보고 영혼을 정화하기 위해 결혼을 금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바울도 특별한 경우 독신을 가능한 것으로 주장하였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절제할 수 없다면 결혼하는 것이 낫다고 말씀했습니다(고전 7:9).

결혼은 창조 때부터 제정하신 제도이며 ‘생육하고 번성하라’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들은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구약성경에도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 못한 음식에 관하여 말씀하신 구절들이 있지만, 이들은 자의적으로 음식물을 판단하여 먹지 못한 것을 정하고 따르게 하였습니다.

바울은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예수님께서도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마 15:11).

육식이든 채식이든 감사함으로 먹는 일에 있어서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역으로 먹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은 선하므로 감사함으로 받는 것은 우리 몸에 해가 되고 영적으로 방종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어떠한 것도 금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성도가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먹는 음식은 거룩한 것이고 성도들을 강건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감사함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라 해도 삶을 방종하고 타락하게 하는 것들은 거룩한 것이 아닙니다.

항상 우리의 믿음을 지키고 삶 속에서 말씀과 기도로 거룩한 자유를 누리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