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가까이 오라” (사 57:3-13)

3.무당의 자식, 간음자와 음녀의 자식들아 너희는 가까이 오라

4.너희가 누구를 희롱하느냐 누구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며 혀를 내미느냐 너희는 패역의 자식, 거짓의 후손이 아니냐

5.너희가 상수리나무 사이,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음욕을 피우며 골짜기 가운데 바위 틈에서 자녀를 도살하는도다

6.골짜기 가운데 매끄러운 돌들 중에 네 몫이 있으니 그것들이 곧 네가 제비 뽑아 얻은 것이라 또한 네가 전제와 예물을 그것들에게 드리니 내가 어찌 위로를 받겠느냐

7.네가 높고 높은 산 위에 네 침상을 베풀었고 네가 또 거기에 올라가서 제사를 드렸으며

8.네가 또 네 기념표를 문과 문설주 뒤에 두었으며 네가 나를 떠나 벗고 올라가서 네 침상을 넓히고 그들과 언약하며 또 네가 그들의 침상을 사랑하여 그 벌거벗은 것을 보았으며

9.네가 기름을 가지고 몰렉에게 나아가되 향품을 더하였으며 네가 또 사신을 먼 곳에 보내고 스올에까지 내려가게 하였으며

10.네가 길이 멀어서 피곤할지라도 헛되다 말하지 아니함은 네 힘이 살아났으므로 쇠약하여지지 아니함이라

11.네가 누구를 두려워하며 누구로 말미암아 놀랐기에 거짓을 말하며 나를 생각하지 아니하며 이를 마음에 두지 아니하였느냐 네가 나를 경외하지 아니함은 내가 오랫동안 잠잠했기 때문이 아니냐

12.네 공의를 내가 보이리라 네가 행한 일이 네게 무익하니라

13.네가 부르짖을 때에 네가 모은 우상들에게 너를 구원하게 하라 그것들은 다 바람에 날려 가겠고 기운에 불려갈 것이로되 나를 의뢰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겠고 나의 거룩한 산을 기업으로 얻으리라

오늘 본문은 타락하여 우상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르시고 그들의 행한 가증한 일들을 경고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당의 자식, 간음자와 음녀의 자식들아 너희는 가까이 오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기며 우상 앞에 제사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이스라엘 사회가 우상을 섬기는 일이 만연하고 우상의 문화에 물들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유일하신 하나님과 허망한 우상을 동등한 것으로 여긴다는 자체부터가 이미 죄악을 범하고 있는 것이며, 실제로도 이방 종교들 가운데는 성행위를 제사 의식 가운데 하나로 여기는 경우가 있어서 우상의 신녀들과 공공연하게 음행을 행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타락한 우상숭배자들을 불러 그들의 죄악상을 드러내고 심판하시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소환된 자들에게 세 가지를 질문하시는데, 첫째는 ‘너희가 누구를 희롱하느냐’라는 질문으로, 우상숭배자들이 하나님께 불순종한 정도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모독하고 무시하고 조롱하였음을 뜻하는 말씀입니다.

물론 그들이 직접적으로 하나님을 희롱하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정직하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성도들을 희롱하고 무시하고 모독하는 것은 곧 그들이 섬기는 유일하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둘째는 ‘누구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며 혀를 내미느냐’라는 질문으로, 어린 아이들이 동무들을 향하여 혀를 내밀며 놀리듯이 우상숭배자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경멸히 여기는 행동을 하였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셋째는 ‘너희는 패역의 자식, 거짓의 후손이 아니냐’라는 질문은, 그들이 이미 죄악으로 물들어 완전히 하나님을 떠난 상태로 혈통으로는 하나님의 백성일지 몰라도 그들의 내면은 이미 마귀의 자식이 되었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무로 우상 아래서 성행위를 통한 제의식을 행하거나 심지어 몰렉과 같은 우상들에게 자녀들을 희생제물로 바치는 사악한 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깊은 골짜기에서 주어온 매끄러운 돌들을 신성시하여 전제와 예물을 바치므로 하나님을 분노케 했습니다.

또 그들은 높고 높은 산에 산당을 짓고 난잡한 행위와 제의식을 행했으며, 집 안 문과 문설주 뒤에는 기념표로 번역된 우상을 놓고 그 우상을 섬기는 행위로서 음녀와 부정한 행위를 즐겨 행하였습니다.

그들은 힘이 남아 있는 한 계속해서 이방 나라들에게 사신을 보내어 도움을 청하였지만, 무의미한 행동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누구를 두려워하며 누구로 말미암아 놀랐기에 거짓을 말하며 나를 생각하지 아니하며 이를 마음에 두지 아니하였느냐’라고 책망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두려워하며 섬기면서도 하나님을 향한 신앙은 잘 지키는 것처럼 거짓 신앙을 보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려고 심판을 유보하시고 침묵하셨지만, 그들은 도리어 더 악해졌습니다.

‘네 공의를 내가 보이리라 네가 행한 일이 네게 무익하니라’하신 것은 그들이 행한 것이 다 무익한 행위라는 뜻입니다.

우상들에게 부르짖어 보아도 그것들은 구원은 줄 수 없지만,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는 바벨론의 멸망과 포로에서 귀환됨을 인하여 잃었던 땅을 차지하겠고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기업으로 얻게 될 것입니다.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한 기쁨 가운데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