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사 41:8-13)

8.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9.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10.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11.보라 네게 노하던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요 너와 다투는 자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될 것이며 멸망할 것이라

12.네가 찾아도 너와 싸우던 자들을 만나지 못할 것이요 너를 치는 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허무한 것 같이 되리니

13.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

오늘 본문은 선민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재확인하며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을 바벨론의 고통에서 구원하시리라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라고 세 번에 걸쳐서 부르십니다.

‘나의 종’이라는 호칭의 의미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로서 순종해야 한다는 의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주인으로서 그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있음을 스스로 표현하시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종으로 불리는 이들은 아브라함, 모세, 여호수아, 다윗, 엘리야와 같이 하나님께서 순종하는 삶을 살던 이들을 지칭하는 영광스러운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종’이라고 부르시는 것은 이스라엘이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택함받은 민족이라는 것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내가 택한 야곱’이라는 호칭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자신의 소유로 택하신 것이 이스라엘 민족의 어떠한 뛰어난 기질이나 능력이 있어서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스라엘의 어떠한 특별한 면이 택함의 기준이 아니므로 그들이 어떠한 상태에 있든지, 어떠한 곳에 있든지 때로는 그들이 범죄하여 징계하실지라도 결코 버리지 아니하신다는 것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호칭의 의미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나의 벗’이라고 부르실 만큼 충성되고 사랑받는 대상인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자손이라는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사랑하셨듯이 그의 후손인 이스라엘도 여전히 사랑하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라고 말씀하시며, 이스라엘을 향하여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을 향한 죄악으로 인해 징계를 받아 바벨론의 포로된 상태에 놓인 그들이지만,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시고 여전히 택함받은 자요, 종으로서 하나님의 보호와 관심아래 있으며 그들의 징계의 기간이 끝나면 반드시 그들을 불러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을 약속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수 십년을 노예로 살던 그들이지만, 바사 왕 고레스가 열국을 점령하고 급기야 바벨론까지 점령하게 되는 것은 심리적으로 큰 두려움을 겪을 만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고레스의 출현은 열국과 바벨론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일지 모르지만, 고레스를 세우시고 열국을 다스리도록 역사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므로 이스라엘 백성으로서는 두려워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여전히 사랑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도구로 삼아 혼란의 시대에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권능의 오른손으로 구원을 베푸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레스를 통해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던 대적 바벨론을 멸망시키사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겪게 했던 수치와 욕을 오히려 그들이 당하게 될 것이며, 그들의 흔적도 남지 않도록 완전히 멸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는 그들이 대적한 것이 단순히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닌 그들을 택하시고 그들의 주가 되시는 하나님을 대적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택함 받은 이스라엘 나아가 오늘날 택함 받은 모든 성도들까지 어떠한 시련에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택함 받은 하나님의 벗된 성도로서 주의 뜻에 순종하며 주시는 복 가운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