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믿는 것이 무엇이냐” (사 36:1-10)

1.히스기야 왕 십사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유다의 모든 견고한 성을 쳐서 취하니라

2.앗수르 왕이 라기스에서부터 랍사게를 예루살렘으로 보내되 대군을 거느리고 히스기야 왕에게로 가게 하매 그가 윗못 수도 곁 세탁자의 밭 큰 길에 서매

3.힐기야의 아들 왕궁 맡은 자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가 그에게 나아가니라

4.랍사게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히스기야에게 말하라 대왕 앗수르 왕이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믿는 바 그 믿는 것이 무엇이냐

5.내가 말하노니 네가 족히 싸울 계략과 용맹이 있노라 함은 입술에 붙은 말뿐이니라 네가 이제 누구를 믿고 나를 반역하느냐

6.보라 네가 애굽을 믿는도다 그것은 상한 갈대 지팡이와 같은 것이라 사람이 그것을 의지하면 손이 찔리리니 애굽 왕 바로는 그를 믿는 모든 자에게 이와 같으니라

7.혹시 네가 내게 이르기를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노라 하리라마는 그는 그의 산당과 제단을 히스기야가 제하여 버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명령하기를 너희는 이 제단 앞에서만 예배하라 하던 그 신이 아니냐 하셨느니라

8.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내 주 앗수르 왕과 내기하라 내가 네게 말 이천 필을 주어도 너는 그 탈 자를 능히 내지 못하리라

9.그런즉 네가 어찌 내 주의 종 가운데 극히 작은 총독 한 사람인들 물리칠 수 있으랴 어찌 애굽을 믿고 병거와 기병을 얻으려 하느냐

10.내가 이제 올라와서 이 땅을 멸하는 것이 여호와의 뜻이 없음이겠느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올라가 그 땅을 쳐서 멸하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이사야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는데, 1부는 1-35장, 2부는 36-30장, 3부는 40-66장으로 분류합니다.

그 가운데 2부는 히스기야 왕과 관련된 사건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앞선 앗수르와 관련된 예언들의 성취와 앞으로 예언될 바벨론에 관한 예언들의 연결 역할을 합니다.

오늘 본문은 2부의 첫 번째 사건으로 히스기야 왕 때 앗수르가 남유다를 침략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친 앗수르 정책을 폈던 아버지 아하스 왕과는 달리 반 앗수르 정책을 폈던 왕입니다.

남유다 내의 우상을 제거하고 유월절 절기를 복원하는 등 남유다의 종교개혁을 일으킨 신실한 신앙의 왕입니다.

다만 그의 신하들 가운데는 앗수르에 대항하고 유다를 지킬 방법으로 애굽과의 동맹을 주장하였고, 그들은 히스기야 왕의 묵인 내지는 비밀로 애굽과 동맹을 맺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히스기야 왕 제 4년에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북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를 에워싸고 공격하였고, 3년에 걸친 전쟁 후 히스기야 왕 제 6년에 살만에셀에 이어 왕이 된 사르곤 2세에 의해 사마리아 성은 함락되었습니다.

이후 히스기야 왕 제 14년에 사르곤 2세에 이어 왕이 된 산헤립은 애굽을 정복하기 위해 먼저 유다를 침공하여 많은 성읍을 파괴하며 애굽과 가까운 라기스에 주둔하며 군대를 예루살렘으로 보내 진격해 왔습니다.

산헤립은 이 당시 유다의 성읍을 46개를 정복하였으며 포로로 끌로간 사람이 20만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히스기야 왕은 사신들을 앗수르 군이 점령하고 있는 라기스로 보내어 앗수르 왕 산헤립에게 용서를 구했고, 산헤립은 화친의 조건으로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요구하였습니다.

히스가야 왕은 그 요구대로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과 성전 문의 금과 자기가 모든 기둥에 입힌 금을 벗겨서 보냈지만, 산헤립은 마음이 바뀌어서 라기스에서부터 랍사게를 예루살렘으로 보내 포위하고 항복을 요구합니다.

히스기야 왕은 엘리아김과 셉나와 요아를 사신으로 보내 랍사게를 만나게 하였지만, 그들은 랍사게의 치욕적인 말들을 듣고 돌아와 옷을 찢으며 히스기야 왕에게 보고 했습니다.

이러한 앗수르의 공격은 사실 남유다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징계로 볼 수 있습니다.

애굽을 의지하려 한 신하들 그리고 앗수르와 화친을 시도하였던 히스기야까지 하나님께 부르짖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랍사게는 유다와의 평화 조약을 깨고 대대적으로 침략하게 된 이유를 세 가지로 밝힙니다.

첫째는 히스기야 왕이 ‘족히 싸울 계략과 용맹이 있노라’라고 말하며 반역을 꾀하였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남유다가 상한 갈대 지팡이와 같은 애굽을 믿고 의지하였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남유다가 모든 우상의 제단을 제거하고 하나님만을 신뢰한다 말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앗수르가 남유다를 점령하려고 평화조약을 깬 것이 남유다의 책임이므로 정당하다라고 주장하려는 것입니다.

심지어 랍사게는 백성들을 혼란을 주기 위해 유다를 멸하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 주장합니다.

믿음은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믿는 것이 믿음이며,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어떠한 시련 가운데도 낙심치 않는 신앙의 승리자 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