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지 아니하여” (사 29:17-24)

17.오래지 아니하여 레바논이 기름진 밭으로 변하지 아니하겠으며 기름진 밭이 숲으로 여겨지지 아니하겠느냐

18.그 날에 못 듣는 사람이 책의 말을 들을 것이며 어둡고 캄캄한 데에서 맹인의 눈이 볼 것이며

19.겸손한 자에게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쁨이 더하겠고 사람 중 가난한 자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20.이는 강포한 자가 소멸되었으며 오만한 자가 그쳤으며 죄악의 기회를 엿보던 자가 다 끊어졌음이라

21.그들은 송사로 사람에게 죄를 씌우며 성문에서 판단하는 자를 올무로 잡듯 하며 헛된 일로 의인을 억울하게 하느니라

22.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속하신 여호와께서 야곱 족속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되 야곱이 이제는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겠고 그의 얼굴이 이제는 창백해지지 아니할 것이며

23.그의 자손은 내 손이 그 가운데에서 행한 것을 볼 때에 내 이름을 거룩하다 하며 야곱의 거룩한 이를 거룩하다 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경외할 것이며

24.마음이 혼미하던 자들도 총명하게 되며 원망하던 자들도 교훈을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오늘 본문은 남유다 백성들이 받을 징계는 이미 정해진 것으로 반드시 이루어지겠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어 다시 구원하시고 영적 무지에서 깨어나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교훈을 받게 될 것을 예언하는 내용입니다.

선지자는 ‘오래지 아니하여 레바논이 기름진 밭으로 변하지 아니하겠으며 기름진 밭이 숲으로 여겨지지 아니하겠느냐’라고 말씀합니다.

‘오래지 아니하여’라는 말은 ‘매우 짧은 시간’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문자적으로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실제로 이사야가 활동하던 시대부터 남유다가 바벨론에서부터 돌아올때까지의 시간은 약 160년 정도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까지는 약 700여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미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레바논’은 백향목과 숲으로 유명한 곳으로 강한 힘을 가진 권세자를 비유하는 것입니다.

‘기름진 밭’은 많은 소출을 내는 좋은 밭을 의미하는 데, 어떤 이들은 부정적 해석으로 피지배계층의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장합니다.

그러나 본문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긍정적 견해를 보이는 것을 고려할 때 ‘레바논이 기름진 밭으로 변한다’는 말씀은 레바논의 백향목과 숲이 제거되듯 강한 힘을 가진 권세자들이 오만함을 버리고 기름진 밭처럼 온유한 성품으로 변화되리라는 말씀이며, ‘기름진 밭이 숲’이 되는 것은 온유한 자들이 번성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로 차별이 없고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상태가 될 것이라는 의미로 이해 됩니다.

그 날에 곧 여호와의 구원의 날에는 못 듣는 사람이 책의 말을 들을 것이며 어둡고 캄캄한 데에서 맹인의 눈이 볼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백성들이 영적 무지에게 깨어날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서 11절에서 말씀한 봉한 책과 같았던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 영적으로 듣지 못하던 자와 보지 못하던 자가 회개하므로 듣고 보고 깨닫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인용하여 세례 요한에게 자신이 그가 기다리던 메시야이심을 증명하는 구절로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소식은 겸손한 자, 가난한 자들에게 들려지고 그들은 기쁨이 더하여지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로 말미암에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그 성품이 온유하고, 물질적으로 가난하므로 악하고 강한 자들에게 핍박과 착취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강포한 자를 소멸하시고, 오만한 자를 그치게 하며, 죄악의 기회를 엿보던 자가 다 끊어지게 하시므로 그들이 핍박하던 겸손한 자와 가난한 자들을 즐겁고 기쁘게 하실 것입니다.

그들의 죄악은 첫째로 거짓 증거로 고발하여 무고한 사람들에게 죄를 씌우며, 둘째로 재판장의 약점을 잡거나 매수하여 판결을 굽게 만들고, 셋째로 사소한 일에도 거짓으로 모함하여 의인을 억울하게 만드는 일을 행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의 땅에 거하던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며 그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원하시는 은혜를 보이셨듯이 이제 심판을 거쳐서 회개하고 돌아오게 될 야곱의 족속에게 그들의 부끄러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참된 구원을 경험하게 하실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거룩하다’찬양하고 경외하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마음이 혼미하던 자들도 총명하게 되며 원망하던 자들도 교훈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는 구원이 이스라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을 도저히 깨달을 수 없었던 이방인들까지 깨닫게 되며, 하나님을 대적하고 반역하던 자들까지도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에 힘쓰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영적 이스라엘로 부름받은 성도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힘써 읽고 듣고 깨달아 순종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