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땅을 멸시하며” (시 106:24-33)

24.그들이 그 기쁨의 땅을 멸시하며 그 말씀을 믿지 아니하고

25.그들의 장막에서 원망하며 여호와의 음성을 듣지 아니하였도다

26.이러므로 그가 그의 손을 들어 그들에게 맹세하기를 그들이 광야에 엎드러지게 하고

27.또 그들의 후손을 뭇 백성 중에 엎드러뜨리며 여러 나라로 흩어지게 하리라 하셨도다

28.그들이 또 브올의 바알과 연합하여 죽은 자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어서

29.그 행위로 주를 격노하게 함으로써 재앙이 그들 중에 크게 유행하였도다

30.그 때에 비느하스가 일어서서 중재하니 이에 재앙이 그쳤도다

31.이 일이 그의 의로 인정되었으니 대대로 영원까지로다

32.그들이 또 므리바 물에서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으므로 그들 때문에 재난이 모세에게 이르렀나니

33.이는 그들이 그의 뜻을 거역함으로 말미암아 모세가 그의 입술로 망령되이 말하였음이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한지 약 2년 만에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각 지파에서 지휘관 한 사람씩을 모아 12명을 정탐꾼으로 보내도록 명하셨습니다.

그들은 40일을 정탐하고 돌아와 보고할 때 그곳 사람들은 거인 같아서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여호수와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그 땅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거인 같아서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들은 애굽으로 돌아가자 말하며 그들을 만류하는 모세와 아론 그리고 갈렙과 여호수아를 돌로 치려고 하였습니다.

시인은 이때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그들이 그 기쁨의 땅을 멸시하며 그 말씀을 믿지 아니하고 그들의 장막에서 원망하며 여호와의 음성을 듣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애굽과 홍해 그리고 광야에서 수없이 많은 이적을 보이셨지만, 정작 약속의 땅에 들어가려는 때에 그들은 두려움이 앞서 그 땅을 멸시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이적들도 다 잊어버리는 불신앙의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신명기 1:27에서는 오늘 본문과 같이, ‘장막 중에서 원망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미워하시므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 넘겨 멸하시려고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도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셨고, 그들이 정탐한 날을 일 년씩 계산해서 40년간을 광야에서 지내며 불평했던 모든 사람들이 다 죽게 하였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책망하시는 말씀 가운데 ‘여러 나라로 흩어지게 하리라’라는 말씀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 말씀은 가데스 바네아의 반역 사건에는 기록되지 않은 말씀입니다.

이는 신명기 28장의 말씀을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시인과 이스라엘이 처해 있는 바벨론 포로기의 상황이 조상의 때와 같이 불순종으로 인한 징계라는 사실을 말하고자 편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다시 광야 생활을 하는 가운데도 하나님을 격노케 하는 반역의 일들을 계속하였습니다.

시인은 ‘그들이 또 브올의 바알과 연합하여 죽은 자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어서 그 행위로 주를 격노하게 함으로써 재앙이 그들 중에 크게 유행하였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을 두려워한 모압 왕 발락이 싯딤에 머물러 있는 이스라엘의 남자들을 유혹하여 바알의 무녀들과 음행하도록 하여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므로 염병으로 이스라엘을 징벌하신 사건입니다.

시인은 ‘그 때에 비느하스가 일어서서 중재하니 이 재앙이 그쳤도다’라고 말씀합니다.

비느하스는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로서 하나님께서 내리신 모세의 명을 따라 창을 들고 장막에서 무녀와 음행을 하는 자를 함께 찔러 죽이므로, 곧 염병은 그쳤지만, 그때 염병으로 죽은 사람이 약 24,000명이었습니다.

시인은 ‘이 일이 그의 의로 인정되었으니 대대로 영원까지로다’라고 말씀합니다.

그가 행한 의로운 행동의 상급으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후손들에게 영원한 제사장직을 약속하셨습니다.

32-33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의 생활을 마칠 때쯤 므리바에 도착하여 물이 없으므로 모세와 아론을 거역하였던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도록 명하셨지만, 모세는 분노하여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외치며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고 이내 물이 터져 나와 회중과 가축들이 마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백성 앞에서 분노하며 반석을 친일로 인하여 책망하시고 그를 가나안에 못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시인은 ‘그들 때문에 재난이 모세에게 이르렀나니’라고 말하므로 모세가 받은 형벌이 백성 때문임을 말합니다.

백성들 때문이지만 충성스러운 모세도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지 않고 분노하였을 때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날마다 분내지 말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