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시 139:13-18)

13.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14.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15.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16.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17.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18.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본문에서 다윗은 자신을 창조하시고 창세 전 이미 계획하심 가운데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생물학적으로 사람은 수정란이 엄마의 자궁에 착상하여 분화하며 인체의 모든 기관이 만들고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 놀라운 신비를 세상 사람들은 오랜 우연 속에 만들어졌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일이 가능한 것은 다 하나님의 창조하시는 역사이며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임을 믿습니다.

13절에서 다윗은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내장은 단순히 장기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감정과 이성을 포함한 창조를 의미합니다.

고대인들은 인간의 감정과 이성이 자리 잡는 곳이 심장이나 신장과 같은 내장 기관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만드셨나이다’라는 의미는 ‘엮어서 짜는 것’을 뜻하는 말로 앞서 만들어진 내장 기관을 싸고 지탱하는 피부와 뼈 조직들을 만드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비밀스럽게 이루어지지만, 모든 과정은 다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심히 기묘한 일을 생각할 때 다윗은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전에 가르치던 제자 하나가 자기 아내와 산부인과에 가서 첫 아이 초음파 사신을 찍어서는 너무 신기한지 제게 휴대폰으로 전송해 준 적이 있습니다.

보이는 거라고는 점 하나밖에 없는데 벌써 자랑하고 싶었는가 봅니다.

아마도 그 제자의 상상 속에는 아이가 태어나 자라 눈을 마주치며 웃는 모습, 걷는 모습, 아빠를 부르는 모습 등등 온갖 상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태아가 처음 생길 때부터 초음파를 통해 아이의 성장 과정과 건강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엄마의 뱃속에서 아기가 자라는 모습은 가장 비밀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엄마 뱃속의 점 하나에서 열 달 사이에 온전한 사람의 형태를 갖추고 태어난다는 사실은 지금도 놀라울 뿐입니다.

다윗은 16절에서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농부는 씨앗이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않았어도 그 씨를 얻게 한 식물을 기억하기에 열매를 기대하고 씨를 뿌립니다.

이러한 과정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시는 것은 단순히 추정되는 지식이 아닌 완전체의 우리의 모습을 이미 아시는 것이십니다.

다시 말해 상상을 통해 결과물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세 전에 이미 완전하게 계획하신 것을 하나의 실수함 없이 실행하시어 각각의 모든 기관과 뼈와 살을 만드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초음파로도 확인할 수 없는 엄마 뱃속에 아직 형질을 갖추지 않은 아주 작은 수정체일 때부터 이미 관심을 가지시고 보셨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택하신 다윗을 그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이미 주의 책에 기록하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의 책에 인생의 모든 과정을 다 기록하시고 실행되는 모든 과정에 섭리하십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생각할 때 저와 여러분은 분명 존귀한 자입니다.

셀 수 없는 수많은 과정 중 하나 어긋남도 없이 계획하신 것을 이루어졌기에 저와 여러분이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모든 계획을 하신 하나님의 생각에 대해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라고 말합니다.

주의 책에 기록된 수많은 하나님의 계획들이 치밀하게 이루어지므로 모든 사람이 각각 만들어지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계획에 따라 아침마다 평안히 일어나게 하시고 여전히 함께 계심을 기쁨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디든지 계시고 모든 것을 아시며 우리 인생의 시작과 끝까지도 다 아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도 모든 것을 아시며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리며 복된 삶을 누리시는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