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 (시 138:1-3)

1.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 신들 앞에서 주께 찬송하리이다

2.내가 주의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며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아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이는 주께서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보다 높게 하셨음이라

3.내가 간구하는 날에 주께서 응답하시고 내 영혼에 힘을 주어 나를 강하게 하셨나이다

시편 138편은 다윗의 시라고 제목이 되어있지만, 특별히 시대나 배경이 설명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내용을 볼 때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여러 나라를 정복하고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강력한 왕권이 세워지는 것에 대해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리는 내용입니다.

다윗은 시를 시작하면서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라고 고백합니다.

이 구절은 다윗이 이 시를 쓰게 된 동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주(당신)께서 베푸신 은혜가 너무 커서 온 마음으로 감사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또 ‘신들 앞에서 주께 찬송하리다’라고 말하는데 ‘주께 찬송하리다’(아잠메레카)라는 말은 입술로만이 아닌 모든 악기를 사용하여 주를 찬송하겠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할 단어가 ‘신들’이라는 단어입니다.

‘신들’이라는 단어의 원어는 ‘엘로힘’입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아는바 ‘엘로힘’은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부를 때 사용되는 성호입니다.

그러나 ‘엘로힘’은 문맥에 따라 주의하여 해석해야 하는 단어입니다.

우리 개혁개정 성경에서 시편 8:5의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에서 하나님은 ‘엘로힘’입니다.

이 ‘엘로힘’을 이전에 사용하던 개역한글 성경에서는 ‘천사’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리고 ‘엘로힘’이 복수 형태라는 것을 감안 해서 오늘 본문처럼 ‘신들’이라는 표현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신들’로 번역된 이 단어에 대한 해석도 번역본마다 다른 해석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경우 보통은 이방의 잡신들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해석이지만 유력한 해석은 4절에서 나오는 ‘세상의 모든 왕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에 있어서 세상 어떤 권력자들에게도 굴복하는 모습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그들 앞에서 우리의 신앙의 신실함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다만 요즘 같은 코로나의 위기에서 국가의 요청에 따라 교회가 협조하는 것은 세상의 힘에 굴복하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의 사랑에 입각한 자발적인 배려이며,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2절에서는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며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아 주의 이름에 감사하겠다’라고 고백합니다.

이 말씀은 다윗을 향하여 변치 않으시고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어 주신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신 성품으로 말미암아 그 이름에 합당한 감사를 드리겠다는 고백입니다.

이어서 나오는 ‘주께서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보다 높게 하셨음이라’라는 말씀은 해석이 쉽지는 않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이름보다 높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맺으신 언약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두고 맹세하신 것이므로 그 언약을 끝까지 이루시는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과 신실하심을 강조하여 표현하는 것입니다.

3절은 다윗이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송하는 이유를 직접적으로 설명합니다.

다윗이 심한 고통으로 괴로워서 하나님 앞에 간절히 간절히 부르짖던 날에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응답하셨습니다.

그 응답은 곧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영혼을 힘을 주어 강하게 하신 것입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온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힘을 주시면 넉넉히 이길 수 있는 줄 믿습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4:13에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셔서 만사형통하게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떠한 시련과 고통이 와도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시므로 그 모든 것을 넉넉히 이겨 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윗도 열방을 정복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그 모든 위험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시므로 다 감당하고 승리할 수 있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여러 위험과 고난 그리고 고통스럽던 순간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승리하고 예배자로 설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인 줄 믿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주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며 이제 더 풍족히 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복된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