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그를 경배할지어다” (시 45:9-17)

9.왕이 가까이 하는 여인들 중에는 왕들의 딸이 있으며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오른쪽에 서도다

10.딸이여 듣고 보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

11.그리하면 왕이 네 아름다움을 사모하실지라 그는 네 주인이시니 너는 그를 경배할지어다

12.두로의 딸은 예물을 드리고 백성 중 부한 자도 네 얼굴 보기를 원하리로다

13.왕의 딸은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그의 옷은 금으로 수 놓았도다

14.수 놓은 옷을 입은 그는 왕께로 인도함을 받으며 시종하는 친구 처녀들도 왕께로 이끌려 갈 것이라

15.그들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함을 받고 왕궁에 들어가리로다

16.왕의 아들들은 왕의 조상들을 계승할 것이라 왕이 그들로 온 세계의 군왕을 삼으리로다

17.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하게 하리니 그러므로 만민이 왕을 영원히 찬송하리로다

이제까지는 결혼식에 임하는 왕에 관해 말씀이었지만, 9절부터는 왕후에 대한 권면의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9절에서는 ‘왕이 가까이 하는 여인들 중에는 왕들의 딸이 있으며’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왕에게 여러 후궁이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는 이스라엘 주변 국가들의 공주로서 국가 간 평화를 위해 후궁으로 맞은 여인들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왕후는 아니며, 이스라엘 왕은 오직 한 사람만을 왕후로 정하여 맞이합니다.

왕과 결혼하는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오른쪽에 서 있습니다.

오빌의 금은 오빌 지역에서 나는 순도 높은 순금을 의미하는 것이며 왕의 오른쪽에 서 있다는 것은 황후가 다른 후궁들과 달리 가장 영화로운 자리에 있음을 밝히는 것입니다.

10절부터는 왕후를 ‘딸이여 듣고 보고 귀를 기울일지어다’라고 말하며, 왕후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관해 권면합니다.

시인이 왕후를 ‘딸이여’라고 부르는 것은 교훈자가 교훈을 받는 자에게 친근하게 부르는 고대의 방식입니다.

시인은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라고 권면합니다.

타국에서 온 왕후는 이제 더는 자신이 나고 자란 나라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이방의 모든 습관과 문화와 종교를 다 버리고 오직 이스라엘의 모든 관습을 따라야 합니다.

왕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며, 왕의 백성이 내 백성이며, 왕만이 사랑하고 경배해야 할 대상이어야 합니다.

두로의 공주였던 이세벨이 자기 나라의 종교와 관습을 버리지 못한 채로 왕후가 되었을 때, 북이스라엘은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왕후가 자기가 살던 나라와 문화를 단절하고 오직 왕만이 나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섬기는 것이 진정한 왕후의 덕목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왕은 왕비의 외적 아름다움보다 내적 아름다움을 보고 진정으로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은 현재 우리가 누리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잘 보여줍니다.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들은 처음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구원의 백성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다고 하여도 우리가 세상의 모든 문화와 옛사람의 모습을 버리고 거듭나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구주로 섬기는 변화의 과정은 필수적입니다.

새 옷을 입기 위해 낡은 옷을 벗어 던지듯이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새 삶을 살고자 하는 성도는 주님 나라에 합당하지 못한 썩어져 가는 구습을 과감하게 벗어 버려야 합니다.

성도는 세상의 모습을 버리고 그리스도로 새롭게 옷 입을 때 진정한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이루어지고 세상과 비교할 수 없는 주님께서 주시는 더 큰 은혜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왕과 왕비의 결혼식은 많은 사람의 축복 가운데 거행됩니다.

두로의 백성들이 예물을 보내고, 당대 큰 부자들도 결혼식에 참석하기를 원합니다.

왕후는 금으로 수놓은 장식된 아름다운 옷을 입고 예식에 참여합니다.

예식을 마친 후에는 공식적으로 궁중의 모든 영화를 자기 것으로 누리게 될 것입니다.

신부는 그 아름다운 옷을 입고 수종 드는 들러리들과 함께 자기 아버지의 집을 떠나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함을 받아 왕궁에 있는 왕께로 나아가며 결혼식은 절정에 이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을 천국의 혼인 잔치의 주인공으로 부르시며 그 길을 보호하시고 인도할 것입니다.

시인은 왕의 후손들은 번성하여서 계속해서 왕위를 계승하며 그들이 세상을 다스리는 큰 왕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시인은 자신이 이 시를 기록하므로 만민이 왕을 영원히 찬송하도록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하게 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영원히 찬송 받으실 영원한 왕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십니다.

신랑 되신 영원한 왕 예수 그리스도와 거룩한 신부로서의 복된 삶을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