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위하여” (시 45:1-8)

1.내 마음이 좋은 말로 왕을 위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내 혀는 글솜씨가 뛰어난 서기관의 붓끝과 같도다

2.왕은 사람들보다 아름다워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왕에게 영원히 복을 주시도다

3.용사여 칼을 허리에 차고 왕의 영화와 위엄을 입으소서

4.왕은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왕의 위엄을 세우시고 병거에 오르소서 왕의 오른손이 왕에게 놀라운 일을 가르치리이다

5.왕의 화살은 날카로워 왕의 원수의 염통을 뚫으니 만민이 왕의 앞에 엎드러지는도다

6.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

7.왕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왕에게 부어 왕의 동료보다 뛰어나게 하셨나이다

8.왕의 모든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있으며 상아궁에서 나오는 현악은 왕을 즐겁게 하도다

시편 45편은 표제가 ‘고라 자손의 마스길, 사랑의 노래, 인도자를 따라 소사님에 맞춘 것’입니다.

‘고라 자손의 마스길’은 고라 자손의 교훈시를 뜻하며, ‘사랑의 노래’는 시의 내용에 맞춰 붙여진 제목으로 왕의 결혼을 축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 ‘소산님’은 ‘백합화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소사님이라는 곡조에 맞춰 부른다는 의미입니다.

시편 45편은 왕의 결혼을 축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보여주는 메시야 예언시입니다.

학자들은 시의 주인공을 솔로몬이나 아합 또는 아합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와 결혼한 요람(여호람) 등으로 추정합니다.

시인은 왕의 결혼식을 보며 그의 마음에 이 축복 시의 시상이 용솟음치는 것을 느끼고 글로써 옮겨 놓으며 스스로 뛰어나고 학식 있는 작가가 쓴 것처럼 보인다고 감탄합니다.

시인은 왕을 어떤 아름다운 사람들보다도 월등한 아름다움을 가지신 분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왕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입술에서 나오는 말이 은혜로운 말이기 때문이며, 은혜로운 말은 곧 왕의 성품이 은혜롭다는 것으로 왕이 은혜로운 성품과 말로 백성을 다스리기에 뭇 백성은 그를 사모하고 그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칭송을 받는 왕을 시인은 ‘하나님이 왕에게 영원히 복을 주시도다’라고 축복합니다.

메시야적 관점에서 볼 때 이 왕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로서 아름다운 성품과 그의 입술의 은혜로운 말씀을 통해 사람들에게 천국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독생자이신 예수님께 복을 주시어 영원한 왕권을 잇는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셨습니다(히 1:2).

시인은 왕을 허리에 칼을 차고 영화와 위엄으로 옷 입은 ‘용사’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은 성자 하나님의 권능으로 사단 권세를 물리치시고 온유와 겸손으로 성도들을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이십니다.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사이신 왕이 병거에 올라타고 나가 싸워야 할 명분은 진리와 온유와 공의입니다.

진리는 거짓된 자들에게서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수호해야 함을 뜻합니다.

온유는 온순한 성품을 뜻하는 단어이지만 왕을 대적하는 교만한 자들을 심판해야 할 이유가 됩니다.

공의는 의로움을 뜻하는 말로 공의로운 왕은 모든 불의한 행위로 공정을 깨는 세력들을 심판해야 합니다.

종합해보면 시인은 왕을 거짓과 교만과 불의한 자들을 물리치고 진정한 평화를 이루실 분으로 칭송하는 것입니다.

만유의 주(행 10:36)이시며 만왕의 왕(계 17:14)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오셔서 사단 마귀의 권세 아래 있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시며, 거짓과 교만과 불의한 세력을 진리의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이제는 그리스도인들도 왕이신 그리스도를 힘입어 마귀를 대적하고 나가 싸울 때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왕의 화살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선포될 때 듣는 자는 그 마음이 찔려 회개하며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며 복음을 거부하고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무리는 심판을 받아 엎드려지게 될 것입니다.

이제 시인은 결혼식에 임하는 왕을 축복합니다.

왕이 앉는 보좌는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의 보좌의 그림자와 같습니다.

왕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그 보좌에 앉아서 공평의 지팡이로 나라를 다스립니다.

그러므로 왕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공의로운 통치를 지속할 때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보다 뛰어난 지혜와 명철로 나라를 평안히 다스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시인이 바라보는 왕은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그 보좌에 앉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며 만유의 주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세상의 어떤 능력과 권세도 비교할 수 없는 월등한 분이십니다.

8절은 결혼식 앞둔 왕의 복장은 귀한 몰약과 침량과 육계와 같은 향료로 치장하였고, 왕은 왕비와 거처할 상아궁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도 우리를 보호하시며 마귀의 권세를 물리쳐주시는 용사이심을 믿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사단 마귀의 권세를 물리치고 승리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