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잠 21:1-8)

1.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2.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하여도 여호와는 마음을 감찰하시느니라

3.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은 제사 드리는 것보다 여호와께서 기쁘게 여기시느니라

4.눈이 높은 것과 마음이 교만한 것과 악인이 형통한 것은 다 죄니라

5.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

6.속이는 말로 재물을 모으는 것은 죽음을 구하는 것이라 곧 불려다니는 안개니라

7.악인의 강포는 자기를 소멸하나니 이는 정의를 행하기 싫어함이니라

8.죄를 크게 범한 자의 길은 심히 구부러지고 깨끗한 자의 길은 곧으니라

오늘 본문은 잠언에 나오는 375개의 경구 중 329-336번째로 여호와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하나님께서 감찰하시는 의인과 악인의 삶을 비교하며 교훈하는 말씀입니다.

329-331경구는 여호와의 절대 주권과 공의에 대한 말씀입니다.

329째는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말씀합니다.

‘보’는 농사에 필요한 물을 저장해 놓는 규모가 작은 물웅덩이를 가리키는데, 이는 강우량이 적은 팔레스틴 지방의 농사에서 필수적인 관개 시설입니다,

솔로몬은 농부가 이곳에 물을 저장해 놓았다가 물이 필요할 때면 언제라도 마음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점에 착안하여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을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섭리하고 주관하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330째는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하여도 여호와는 마음을 감찰하시느니라’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판단이 완전한 이유는 사람은 가시적이고 외적인 행동이나 일의 결과만 보는 반면 하나님께서는 드러나지 않는 내적 동기와 목적까지도 깊이 꿰뚫어 보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만 근거로 판단하기 때문에 그의 판단은 부분적이고 불완전할 수밖에 없으나,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기 때문에 그의 판단은 완전하고 공의로우신 것입니다.

331째는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은 제사 드리는 것보다 여호와께서 기쁘게 여기시느니라’ 말씀합니다.

제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하나님과의 관계 정립을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본 경구는 공의와 정의를 제사와 비교하여 더 무게를 둠으로 그것을 행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332-336경구는 의인과 악인의 특징적인 삶의 자세와 그 결과를 보여줍니다.

332째는 ‘눈이 높은 것과 마음이 교만한 것과 악인이 형통한 것은 다 죄니라’ 말씀합니다.

‘눈이 높은 것’은 높은 곳에서 다른 사람을 깔보는 거만한 모습을 말하며, ‘마음이 교만한 것’은 어떠한 제한이나 규율에 예속됨이 없는 무절제한 상태의 마음을 말하므로, 마음이 교만하고 눈이 거만하다는 것은 그 삶 전체가 전적으로 악으로 치우쳐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악인이 형통한 것’에대한 해석은 두 가지인데, 첫 번째 견해로 직역하면 ‘악인의 경작되지 않은 땅’이고, 이는 악인이 곧 경작할 땅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정당하지 못한 방법과 목적으로 어떠한 일에 착수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다른 견해로 직역하면 ‘악인의 등불’인데, 성경에서 등불은 종종 번영과 행복을 상징하지만, 죄인의 번영함은 그 출처가 악하고 자기 중심적이고 덕과 경건에 기초하지 않으므로 죄가 된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악인이 형통하기 위해서는 온갖 옳지 못한 방법을 다 사용하게 되므로 죄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333째는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 말씀합니다.

부지런한 자는 성실함과 진실함을 갖춘 의로운 자로서 복을 받아 풍부하게 될 것이지만, 조급한 자는 재물을 모으기 위해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므로 그 결과는 실패로 인한 궁핍함뿐입니다.

334째는 ‘속이는 말로 재물을 모으는 것은 죽음을 구하는 것이라 곧 불려다니는 안개니라’ 말씀합니다.

속이는 것이 잠시 동안의 형통은 가져올지 모르나 결국 자신을 파멸시키는 올무라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속이는 것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함을 교훈합니다.

335째는 ‘악인의 강포는 자기를 소멸하나니 이는 정의를 행하기 싫어함이니라’ 말씀합니다.

악인의 폭력성은 약자의 소유를 착취함으로써 잠시 번영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스스로를 멸망시키는 원인에 불과합니다.

336째는 ‘죄를 크게 범한 자의 길은 심히 구부러지고 깨끗한 자의 길은 곧으니라’ 말씀합니다.

죄를 크게 범하는 악인과 깨끗한 삶을 사는 의인의 상반된 인생의 과정과 결과를 ‘길’이란 상징을 통하여 나타냅니다.

우리의 삶을 감찰하시고 항상 동행하시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성실함으로 인정받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