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잠 3:13-26)

13.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14.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15.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16.그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의 왼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17.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의 지름길은 다 평강이니라

18.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 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19.여호와께서는 지혜로 땅에 터를 놓으셨으며 명철로 하늘을 견고히 세우셨고

20.그의 지식으로 깊은 바다를 갈라지게 하셨으며 공중에서 이슬이 내리게 하셨느니라

21.내 아들아 완전한 지혜와 근신을 지키고 이것들이 네 눈 앞에서 떠나지 말게 하라

22.그리하면 그것이 네 영혼의 생명이 되며 네 목에 장식이 되리니

23.네가 네 길을 평안히 행하겠고 네 발이 거치지 아니하겠으며

24.네가 누울 때에 두려워하지 아니하겠고 네가 누운즉 네 잠이 달리로다

25.너는 갑작스러운 두려움도 악인에게 닥치는 멸망도 두려워하지 말라

26.대저 여호와는 네가 의지할 이시니라 네 발을 지켜 걸리지 않게 하시리라

오늘 본문은 잠언의 네 번째 설교 후반부의 지혜와 명철을 얻으므로 주어지는 복과 다섯째 설교 부분인 지혜가 주는 평안에 관한 말씀입니다.

솔로몬은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말씀합니다.

‘복’(에쉐르/아쉬레)은 영적 복과 육적 복, 유형적 복과 무형적 복 등 모든 종류의 복을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것으로 참으로 행복한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혜와 명철을 얻은 자가 가진 행복의 가치는 마치 은이나 정금이나 진주를 얻은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큰 것이며,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어떠한 최상의 가치라도 지혜를 얻는 것보다 능가하는 것은 없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16-18절은 지혜를 가진 자가 누리는 구체적인 복들에 관해 말씀합니다.

첫째는 ‘그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의 왼손에는 부귀가 있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오른손과 왼손은 지혜를 가진 자가 아닌 여성으로 의인화된 ‘지혜’의 오른손과 왼손을 의미하는 것으로 양쪽 손에 장수와 부귀영화가 쥐어져 있다는 것은, 건강과 장수 및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가 지혜에 달려 있음의 상징적 표현입니다.

둘째는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의 지름길은 다 평강이니라’ 말씀합니다.

이는 지혜를 가진 자가 고통과 고난을 전혀 겪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며, 지혜자가 그 인생에서 즐거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그러한 삶의 결국은 평강으로 귀결된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 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생명 나무’는 영생과 참 평안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며, 솔로몬이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라고 다시 선언하므로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가 복된 것이 불변의 진리라는 점을 강조하여 보여줍니다.
19-26절은 여호와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운행하는 통로로서 지혜를 사용하셨고 지금도 사용하고 계심을 밝힘으로써 지혜의 신적 권위를 선포하고 이어 지혜가 가져다주는 인생의 평안들을 열거함으로써 지혜 추구를 촉구합니다.

19절은 ‘여호와께서는 지혜로 땅에 터를 놓으셨으며 명철로 하늘을 견고히 세우셨고’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지혜가 창조 사역에서도 사용되었음을 부각하게 시킴으로써 지혜의 신적 기원을 드러내려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지혜’와 ‘명철’은 삼위 하나님 가운데 제2위이신 성자 하나님을 암시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절은 ‘그의 지식으로 깊은 바다를 갈라지게 하셨으며 공중에서 이슬이 내리게 하셨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지식’은 ‘지혜’와 ‘명철’과 동의어로 사용되었으며, ‘바다’는 하반절의 ‘공중에서’ 내리는 이슬과 병행을 이룬다는 점에서 바다를 지칭한다기보다는 ‘땅에서’ 갈라져 흘러가며 토양을 비옥게 하는 강이나 시내를 표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1-26절은 이러한 지혜의 권위를 깨달은 자가 취할 태도와 결과 및 이때 지혜가 제공하는 인생의 평안들을 밝힙니다.

‘내 아들아 완전한 지혜와 근신을 지키고 이것들이 네 눈 앞에서 떠나지 말게 하라’는 말씀은 네 마음속에서 지혜와 근신의 가치를 약화시키거나 잃지 않도록 하라는 권면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영혼’은 영육을 모두 포함한 전인을 가리키는 표현이며, 완전한 지혜자가 누리게 되는 영육간의 왕성한 활력과 모든 축복을 가리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 목의 장식’이라는 말은 승리와 영광을 나타내는 상징적 표현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지혜를 얻는 자의 삶이 평안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악인의 멸망도 두려워하지 않고, 여호와만을 의지할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두려움 없는 평안의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