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가르쳐주신 기도(3)” (마 6:9-13)

9.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 가운데 ‘나라가 임하시오며’라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가 임하시오며’라는 기도를 들을 때에 ‘정치적 메시야의 나라’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정치적인 메시야가 나타나서 다윗의 나라와 같은 강하고 견고한 새 나라를 세울 것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정치적인 나라가 아닙니다.

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나라가 아닌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이며, 하나님께로부터 통치권을 위임받은 예수님께서 통치하시는 메시야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의 국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대해온 혈통적 이스라엘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구원받은 성도들입니다.

이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땅에 이미 시작되었으며,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하늘로부터 임할 새 하늘 새 땅을 통해 완성될 것입니다.

눅 17:20-21,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겠는가” 물었습니다.

그들의 질문은 “정치적 메시야의 나라”에 대한 질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합십니다.

종말에 임할 하나님의 나라는 분명 실제적으로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이는 그들이 원하는 정치적이고 세속적인 나라가 아니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라고 답해주셨습니다.

“안”이라는 단어는 사람의 내면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가운데”라는 의미입니다.

즉 사람들 가운데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통치권을 위임받은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는 그곳은 이미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비록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메시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인간을 포함한 이 세상 모든 만물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습니다.

비록 바리새인들은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그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있는 것이고 이미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제자된 성도는 이 땅에서도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고 그리스도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위해 기도해야 하며 나아가 속히 종말에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의 노력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나라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주권으로 임하는 나라입니다.

그때가 언제인지는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수많은 신앙의 시련 속에 살아갑니다.

믿음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고난도 당해야 합니다.

그러나 종말에 임할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의 모든 고난과 시련을 씻어 주시고 진정한 평안과 안식을 허락하여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라가 임하시오며”라고 기도하는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그 나라의 백성답게 그리스도인의 양심과 자존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