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훔의 묵시의 글” (나 1:1-8)

1.니느웨에 대한 경고 곧 엘고스 사람 나훔의 묵시의 글이라

2.여호와는 질투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진노하시되 자기를 거스르는 자에게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자기를 대적하는 자에게 진노를 품으시며

3.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권능이 크시며 벌 받을 자를 결코 내버려두지 아니하시느니라 여호와의 길은 회오리바람과 광풍에 있고 구름은 그의 발의 티끌이로다

4.그는 바다를 꾸짖어 그것을 말리시며 모든 강을 말리시나니 바산과 갈멜이 쇠하며 레바논의 꽃이 시드는도다

5.그로 말미암아 산들이 진동하며 작은 산들이 녹고 그 앞에서는 땅 곧 세계와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들이 솟아오르는도다

6.누가 능히 그의 분노 앞에 서며 누가 능히 그의 진노를 감당하랴 그의 진노가 불처럼 쏟아지니 그로 말미암아 바위들이 깨지는도다

7.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

8.그가 범람하는 물로 그 곳을 진멸하시고 자기 대적들을 흑암으로 쫓아내시리라

‘위로자’라는 뜻의 나훔 선지자는 남유다 엘고스 출신 선지자로서 앗수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였습니다.

선지자는 ‘니느웨에 대한 경고 곧 엘고스 사람 나훔의 묵시의 글이라’라고 저자인 자신과 이 글의 성격을 명시합니다.

‘니느웨’는 앗수르의 수도로서 앗수르는 나훔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기에 남유다뿐 아니라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중심으로 서아시아 전역을 위협하는 강력한 국가이며, 이미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멸망 당한 때였습니다.

나훔 선지자가 활동했던 시기에 관하여는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학자들은 3:8에 나오는 애굽의 노아몬이 약탈당한 사건이 B.C.663년이고, 앗수르의 멸망이 B.C.612년이므로 그사이에 활동하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선지자의 고향인 ‘엘고스’는 대부분은 오늘날 예루살렘과 가자지역 중간에 위치한 남유다 지역으로 봅니다.

오늘 본문인 2-8절의 말씀은 니느웨를 심판하시는 주체이신 하나님이 공의로우시며 크신 권능을 가지신 분으로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대적들을 멸하시는 분이심을 말씀합니다.

선지자는 ‘여호와는 질투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라’라고 말씀합니다.

원문에서는 하나님으로 번역된 ‘엘’이 가장 먼저 나오는데, ‘엘’은 ‘강한 자’, ‘두려운 분’이라는 뜻이 있어서 니느웨를 향한 심판자이심을 강조하는 것이고, ‘질투’로 번역된 히브리어 ‘칸노’는 성경에서는 수 23:16에 단 두 번만 나오는 단어로 ‘격노’하고 계심을 뜻하는 말로 하나님께만 사용되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성경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대적들의 잔악한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이어서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진노하시되 자기를 거스르는 자에게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자기를 대적하는 자에게 진노를 품으시며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권능이 크시며 벌 받을 자를 결코 내버려두지 아니하시느니라’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보복과 진노의 대상은 ‘자기를 거스르는 자’인데, 이러한 표현은 이스라엘을 침략하는 대적들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침략하고 무자비하게 학대하는 대적들에게 보복하시는 분이시지만, 자기 백성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분이십니다.

죄인이 회개할 기회를 주시지만,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회개치 않는 악인들에게는 반드시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선지자는 ‘여호와의 길은 회오리바람과 광풍에 있고 구름은 그의 발의 티끌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이어지는 5절까지는 하나님은 온 우주를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분이심을 밝히며 구체적 사례를 말씀합니다.

‘구름’은 고대인들이 생각할 때 범접할 수 없는 높은 곳에 있지만, 하나님의 바람 앞에는 티끌 같은 존재입니다.

이는 앗수르가 당시 아무리 강하고 누구도 대적할 수 없다고 여겨질지 몰라도 하나님의 심판의 바람 앞에는 티끌과 같이 무기력한 존재라는 사실을 비유로 말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권능으로 바다와 강을 말리시며, 바산과 갈멜 같은 옥토도 쇠하게 하시고, 물이 끊이지 않는 레바논의 아름다운 꽃도 시들게 하시는 분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당시 앗수르가 아무리 번성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웠다고 해도 결국은 하나님께서 멸망시키시리라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그날에는 견고한 높은 산도 수많은 작은 산들도 하나님의 권능 앞에 진동하고 녹아내리며, 땅과 그 위에 모든 것이 뒤엉켜 무너지듯이 세상 모든 심판받아야 할 나라들은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권능으로 심판하실 때 누구도 그 분노와 진노를 감당할 수 없으며 불처럼 쏟아지는 진노에 바위라도 견딜 수 없을 것이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선하시기에 환난 날에 산성과 같이 자기에게 피하는 자를 아시고 보호하실 것입니다.

8절에서는 ‘그가 범람하는 물로 그 곳을 진멸하시고 자기 대적들을 흑암으로 쫓아내시리라’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곳’은 경고의 대상인 니느웨를 가리키며 ‘범람하는 물’은 수많은 나라들로 그들을 쳐 멸하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고난 중에도 의인의 편이 되어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날마다 승리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