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호 9:10-17)

10.옛적에 내가 이스라엘을 만나기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하였으며 너희 조상들을 보기를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봄 같이 하였거늘 그들이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림으로 저희가 사랑하는 우상 같이 가증하여졌도다

11.에브라임의 영광이 새 같이 날아 가리니 해산하는 것이나 아이 배는 것이나 임신하는 것이 없으리라

12.혹 그들이 자식을 기를지라도 내가 그 자식을 없이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그들을 떠나는 때에는 그들에게 화가 미치리로다

13.내가 보건대 에브라임은 아름다운 곳에 심긴 두로와 같으나 그 자식들을 살인하는 자에게로 끌어내리로다

14.여호와여 그들에게 주소서 무엇을 주시려 하나이까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젖 없는 유방을 주시옵소서

15.그들의 모든 악이 길갈에 있으므로 내가 거기에서 그들을 미워하였노라 그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내 집에서 그들을 쫓아내고 다시는 사랑하지 아니하리라 그들의 지도자들은 다 반역한 자니라

16.에브라임은 매를 맞아 그 뿌리가 말라 열매를 맺지 못하나니 비록 아이를 낳을지라도 내가 그 사랑하는 태의 열매를 죽이리라

17.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내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시리니 그들이 여러 나라 가운데에 떠도는 자가 되리라

본문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귀하게 여기신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로 하나님을 떠났으므로,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더는 사랑하지 않으시고 멸하시되 자녀를 끊으실 것이라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옛적에 내가 이스라엘을 만나기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하였으며 너희 조상들을 보기를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봄 같이 하였거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광야의 포도는 여행하는 목마른 사람에게 목을 축일 수 있게 하므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과 같은 기쁨이 됩니다.

무화과나무는 더운 계절에 계속해서 열매가 맺히지만, 보통은 처음 수확하는 열매를 상품으로 친다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실 때 그들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셨는가를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자신들이 얻은 풍요를 사람이 손으로 만든 아무것도 아닌 우상 바알에게 가서 감사하고 제사하며 음행까지 행하여 하나님 보시기에 그들이 사랑하는 우상과 같이 가증한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에브라임의 영광이 새 같이 날아 가리니 해산하는 것이나 아이 배는 것이나 임신하는 것이 없으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에브라임의 영광’은 두 가지 의미에서 해석할 수 있는데, 먼저는 그 이름의 뜻과 관련해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에브라임의 뜻은 ‘창성함’, ‘두 배로 결실함’ 등이므로 ‘새 같이 날아 가리니’라는 말씀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김으로 인해 더는 창성하게 하시는 복을 주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녀들을 끊으시므로 쇠잔하게 하실 것이라는 말씀으로 해석됩니다.

둘째는, 에브라임의 영광 즉 이스라엘의 영광을 하나님의 임재하심으로 보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시고 임재하실 때는 그들이 넘치는 복을 누리게 되었지만, 그들이 범죄하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서 떠나가시면, 마찬가지로 그들은 쇠잔하게 될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에서 ‘내가 그들을 떠나는 때에는 그들에게 화가 미치리로다’라고 하신 말씀과 부합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태의 열매를 막지 않으시더라도, 이스라엘의 멸망은 큰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므로 포로가 되어 흩어지게 될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적으로 큰 감소가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 이스라엘은 아름다운 곳에 심긴 두로(항구도시가 아닌 어린 감람나무, 바위 등으로 해석하기도 함)와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심기었으나, 범죄하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살인하는 자에게로 끌어내실 것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여호와여 그들에게 주소서 무엇을 주시려 하나이까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젖 없는 유방을 주시옵소서’라고 간구하는데, 이는 우상 앞에 음행하며 자신들의 번성함을 우상에게 공을 돌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촉구하는 간구인 동시에 심판의 때를 이기지 못할 여인과 어린아이들을 위한 역설적 간구로 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상 숭배가 가장 심하였던 곳이 길갈을 들어서 ‘그들의 모든 악이 길갈에 있으므로 내가 거기서 그들을 미워하였노라’라고 말씀하시고, 하나님의 집인 이스라엘 땅에서 쫓아내어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시리라 선언하십니다.

이러한 심판의 큰 책임이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자들에게 있음을 강조하시며 ‘다 반역한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멸망을 다시 강조하시며, ‘에브라임은 매를 맞아 그 뿌리까지 말라 열매를 맺지 못하나니’라고 말씀하시며, 그 후손이 멸절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겪게 될 심판의 이유가 그들이 경고의 말씀을 무시하고 듣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시리니 그들이 여러 나라 가운데에 떠도는 자가 되리라’라고 멸망으로 비참하게 될 것을 선언합니다.

모든 복은 오직 하나님께부터 온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