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로 돌아가자” (호 6:1-3)

1.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2.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3.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오늘 본문은 호세아 선지자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백성 모두에게 회개와 신앙회복을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앞서 하나님께서는 북이스라엘과 더불어 남유다까지 멸망할 수밖에 없는 죄악의 상태임을 지적하고 어떠한 방법으로도 그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5:15에서는 그들이 멸망 후에 회개하므로 간절히 여호와를 찾을 것이라는 소망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그 뒤를 잇는 선지자의 말씀을 볼 때 그는 15절의 하나님의 말씀이 진노 중에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주시는 기회라고 여긴 듯합니다.

그렇기에 선지자는 이스라엘 모든 백성의 관점에서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뒤에 이어지는 말씀들이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모두가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죄악의 상태에 놓여 있음을 안타까워하시는 내용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본문은 선지자가 사랑하는 동포가 하나님의 심정을 알고 제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기록한 말씀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용상 선지자가 자신이 활동하던 시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본문의 말씀을 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5:15에서도 하나님께서 ‘그들이 고난 받을 때에 나를 간절히 구하리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선지자도 훗날 하나님께서 정하신 모든 심판이 끝난 후 남은 자들을 대상으로 한 회개와 신앙 갱신의 촉구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훗날 고난 끝에 여호와를 간절히 찾고자 하는 자들에게 낙심하지 말고,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회복하며, 적극적으로 은혜의 자리로 돌아오도록 이정표를 남기고자 그들과 동참하는 심정으로 말씀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본문을 시작하는 ‘오라’(레쿠)라는 말씀은 원문에서의 뜻이 ‘너희는 걸어가라’입니다.

이는 그들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몰고 갔던 죄악의 자리, 그 죗값으로 고통받는 자리에서 앉아 있지 말고,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사유하시는 하나님께로 걸어가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걸어가야 할 곳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는 장소이며, 그들이 원래부터 있어야 할 장소입니다.

그렇기에 선지자는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라고 간절히 외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떠나 살았으므로, 멸망받고,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지만, 호세아 선지자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자신을 버리고 음행하며 창녀가 되어 버린 고멜을 사랑하여 포주에게 값을 주고 사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어머니의 지위를 회복하게 하였던 것처럼 남은 자들이 하나님께로 돌아가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선지자는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죄악으로 인한 이스라엘이 겪게 될 국가적 심판은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 돌이킬 수 없지만, 그 후에 그 백성들을 향하여 베푸실 회복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개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또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은 이스라엘을 치료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심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또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기본적으로 여호와께로 돌아오는 자들이 하나님의 치유하심으로 회복되는데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는다는 사실과 그 회복은 하나님과 돌아온 자들 간에 완전한 화평의 관계 회복이 이루어질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학자들은 이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적용합니다.

구약에서 메시야의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에 관한 예언의 말씀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사흘이라는 숫자적 예언은 물고기 뱃 속에 요나가 있던 기간과 오늘 본문에서의 ‘셋째 날에 위를 일으키시리니’라는 말씀뿐입니다.

그렇다면 본문은 바울이 고전 15:4에서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라고 한 말씀의 근거로 볼 수 있습니다.

선지자는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라고 말씀합니다.

원문에서 ‘힘써(니르떼파)’의 뜻은 ‘추적하다’, ‘뒤 따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여호와을 알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온 마음과 성품을 다해 마치 누군가를 추적하듯이 최선을 다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안다는 것은 전심으로 주를 찾고 만나서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깊이 알게 되는 것을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새벽마다 어김없이 어둠을 밀어내는 새벽 빛과 시기를 맞춰 내리는 늦은 비와 같이 여호와께 돌아오는 모든 백성에게 반드시 은혜 주시고 회복케 하시는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말씀 의지하여 어떠한 위기의 상황에서도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힘써 여호와를 알므로 구원받은 성도들을 위해 예비하신 은혜의 풍성함을 누리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