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멜이 임신하여” (호 1:3-9)

3.이에 그가 가서 디블라임의 딸 고멜을 맞이하였더니 고멜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4.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니라

5.그 날에 내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꺾으리라 하시니라

6.고멜이 또 임신하여 딸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루하마라 하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용서하지 않을 것임이니라

7.그러나 내가 유다 족속을 긍휼히 여겨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 구원하겠고 활과 칼이나 전쟁이나 말과 마병으로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8.고멜이 로루하마를 젖뗀 후에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9.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암미라 하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

오늘은 어제 말씀에 이어서 호세아의 자녀의 이름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좀 더 깊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하나님의 명령하심을 따라 음란한 여인 ‘고멜’을 아내로 맞이하였고, 임신하여 첫째 아들을 낳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아이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고 짓게 하십니다.

어떤 이들은 고멜이 낳은 아이들이 결혼하기 전 이미 고멜에게 있었던 아이들이라고 주장하지만, 선지자는 고멜을 맞이한 후 아들을 임신하고 낳았다고 기록함을 통해 아이들이 호세아와 고멜의 자녀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스르엘’은 ‘하나님께서 흩으신다’라는 뜻으로 이름에서부터 이스라엘의 멸망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스르엘’은 원래는 갈릴리 호수 남서쪽, 예루살렘에서는 90km 떨어진 넓은 평야 지대로서, 아합이 빼앗은 나봇의 포도원이 있는 곳이고, 예후에 의해 아합의 아들 요람 왕이 죽임을 당하여 나봇의 포도원에 던져진 곳입니다.

예후는 이곳에서 요람과 이세벨뿐 아니라 아합의 아들 70명의 잘린 머리를 받아서 성문 앞마당에 쌓아 놓았으며,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자들을 모조리 죽였고, 아합의 집에 속한 남아 있는 자를 다 죽이고 그의 귀족들과 신뢰 받는 자들과 제사장들을 죽이되 그에게 속한 자를 하나도 생존자를 남기지 아니하였습니다(왕하 10:11).

여기까지는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통해 예언하신 모든 일을 이룬 것이었지만, 예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요람과 함께 있던 유다왕 아하시야와 그의 형제들 40명을 죽였습니다(왕하 10:14).

그의 지나친 살육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한 것이 아닌 자기 욕심을 위해 모든 방해 요소들을 제거하려는 것입니다.

또한 아합의 가문과 그들이 섬기는 우상은 철저하게 파괴하였지만, 단과 벧엘의 금송아지는 제거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후가 하나님의 뜻을 실행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하셨고, 약속하신 대로 4대를 통치하도록 보장하여 주셨지만, 그의 지나친 욕심과 살육에 관해서는 기억하시고 아합과 마찬가지로 우상숭배와 죄악으로 가득한 예후의 집과 북이스라엘을 멸하시기로 작정하시고,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니라 그 날에 내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꺾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둘째로 임신하여 낳은 딸의 이름은 ‘은총을 입지 못하다’, ‘동정을 받지 못하다’라는 뜻을 가진 ‘로루하마’라고 짓도록 하셨고,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용서하지 않을 것임이니라’라고 그 이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어떠한 긍휼함도 없는 북이스라엘의 완전한 멸망을 예언하시는 것입니다.

다만, 남유다에 관하여는 ‘내가 유다 족속을 긍휼히 여겨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 구원하겠고 활과 칼이나 전쟁이나 말과 마병으로 구원하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여호와로 구원하겠고’라는 말씀은 남유다는 범죄하였을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만은 잃지 않았지만, 북이스라엘은 이미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이후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가 유다 히스기야 왕 때 예루살렘을 포위하였지만, 군대가 아닌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보내시어 앗수르 군대 185,000명을 전멸시키시고 구원하시므로 성취되었습니다.

‘로루하마’가 젖을 뗄 무렵 고멜은 셋째를 잉태하여 아들을 낳았고,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로암미’로 짓게 하셨습니다.

‘로암미’는 ‘내 백성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하나님께서도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라고 그 뜻을 밝히셨습니다.

첫째와 둘째의 출생 간격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육아 풍습을 따라 적어도 3-4년의 간격을 두고 선지자가 고멜을 통해 낳은 자녀의 이름들을 통해 3번에 걸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고하신 것입니다.

선지자의 부정한 결혼, 점점 강도를 더하는 심판을 경고하는 자녀의 이름들은 당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겠지만, 사람들은 호세아의 가정을 통한 하나님의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고, 결국 멸망의 길로 나아갑니다.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항상 귀 기울이고 베푸시는 긍휼하심 가운데 감사로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