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에리의 아들 호세아” (호 1:1-9)

1.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가 이어 유다 왕이 된 시대 곧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왕이 된 시대에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2.여호와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말씀하실 때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하시니

3.이에 그가 가서 디블라임의 딸 고멜을 맞이하였더니 고멜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4.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니라

5.그 날에 내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꺾으리라 하시니라

6.고멜이 또 임신하여 딸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루하마라 하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용서하지 않을 것임이니라

7.그러나 내가 유다 족속을 긍휼히 여겨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 구원하겠고 활과 칼이나 전쟁이나 말과 마병으로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8.고멜이 로루하마를 젖뗀 후에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9.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암미라 하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

호세아 선지자는 이름의 뜻이 ‘구원’, ‘구원자’이며 1절에서 밝히고 있는 것과 같이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했던 선지자로서 여로보암 2세 때부터 북이스라엘의 멸망 직전까지 활동했던 선지자이지만, 대부분의 다른 선지자들과 달리 어떻게 해서 선지자로 부름을 받게 되었는지 자세히 밝히지 않고, 다만 ‘브에리의 아들’이라고만 밝히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가 선지자가 분명한 것은 ‘호세아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라는 말씀으로 알 수 있습니다.

동시대에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했던 아모스 선지자는 남유다 사람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받아 여로보암 2세 때에 일시적으로 활동했던 선지자이지만, 호세아 선지자는 북이스라엘 출신으로 아모스 선지자의 활동을 이어 여로보암 2세 통치 말기부터 북이스라엘의 멸망 때까지 약 40년간을 계속해서 활동하였습니다.

아모스는 도덕적, 사회적 죄악을 중점적으로 지적했다면, 호세아는 종교적 타락을 중점적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하신 말씀은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였습니다.

비록 그가 부르심을 받기 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의 아버지가 어떤 신분의 사람이었는지는 설명되지 않았을지라도,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호세아 선지자의 행동이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위치에 있었다는 것은 그가 그리고 그의 아버지가 브에리가 사람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영향력 있는 가문이거나 적어도 일반적이지 않은 신분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호세아는 하나님께서 ‘음란한 여자’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으라는 의미가 이어지는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라고 말씀하심과 같이 북이스라엘의 죄악상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임을 깨닫고 순종하였습니다.

그런데 선지자가 ‘음란한 여자’와 결혼한다는 것은 제사장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가 율법적으로 옳지 않은데(레 21:14), 하나님께서 그러한 여인과 결혼하라고 명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은가라는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지자가 음란한 여인을 취한 일이 옳지 못하다고 지탄받아야 한다면, 우상숭배와 여러 가지 죄악으로 더럽혀져 멸망 받아 마땅한 이스라엘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행동도 부정하다고 주장해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선지자의 결혼으로 드러내신 것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고멜이 처음부터 음란한 여인이 아니라 결혼 후에 음란한 여인이 되었을 것으로 주장하기도 합니다.

선지자는 디블라임의 딸 고멜을 아내로 맞이하여 두 아들과 딸 하나를 낳았습니다.

첫째는 아들이고,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이스르엘이라고 짓도록 하셨는데, 그 이유를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예후가 자기 욕망으로 인해 지나치게 살육하였고, 여로보암의 금송아지 제단을 남겨두어 하나님을 전심으로 섬기지 아니하므로 약속한 대로 사대 만에 그 가문을 멸하고(왕상 10:30-31), 나아가 이스라엘을 멸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둘째는 딸이고,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로루하마’라고 지어주셨으며, 그 이유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용서하지 않을 것임이니라’라고 말씀하셨지만, 유다 족속에게는 긍휼을 베푸실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셋째는 아들이고,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로암미’라고 지어주셨으며, 그 이유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지자로 부름을 받은 호세아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음란한 여인을 아내로 맞아 세 아이를 낳고,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짓는 일이었습니다.

고멜같은 우리를 사랑하사 구원하신 은혜에 감사하며, 순결한 신부와 같이 주님 맞을 준비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