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깨어 울지어다” (욜 1:5-12)

5.취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울지어다 포도주를 마시는 자들아 너희는 울지어다 이는 단 포도주가 너희 입에서 끊어졌음이니

6.다른 한 민족이 내 땅에 올라왔음이로다 그들은 강하고 수가 많으며 그 이빨은 사자의 이빨 같고 그 어금니는 암사자의 어금니 같도다

7.그들이 내 포도나무를 멸하며 내 무화과나무를 긁어 말갛게 벗겨서 버리니 그 모든 가지가 하얗게 되었도다

8.너희는 처녀가 어렸을 때에 약혼한 남자로 말미암아 굵은 베로 동이고 애곡함 같이 할지어다

9.소제와 전제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끊어졌고 여호와께 수종드는 제사장은 슬퍼하도다

10.밭이 황무하고 토지가 마르니 곡식이 떨어지며 새 포도주가 말랐고 기름이 다하였도다

11.농부들아 너희는 부끄러워할지어다 포도원을 가꾸는 자들아 곡할지어다 이는 밀과 보리 때문이라 밭의 소산이 다 없어졌음이로다

12.포도나무가 시들었고 무화과나무가 말랐으며 석류나무와 대추나무와 사과나무와 밭의 모든 나무가 다 시들었으니 이러므로 사람의 즐거움이 말랐도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메뚜기 재앙으로 인해 애곡할 것을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취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울지어다 포도주를 마시는 자들아 너희는 울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취하는 자들’이라는 말은 당시 연한 포도주를 음료로 삼았던 것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도수가 높은 포도주를 지나치게 마셔 몸을 가누지 못할 상태가 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취하는 자들’과 ‘포도주를 마시는 자들’을 중복해서 제시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사람이 포도주에 취해 있듯이 방탕하고 영적으로 불안정한 사회였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애곡 해야 할 이유를 ‘이는 단 포도주가 너희 입에서 끊어졌음이니’라고 말씀합니다.

‘단 포도주’는 새 포도주를 의미하는 말로 오래되지 않아 신맛이 없이 달콤한 맛을 유지하고 있는 포도주입니다.

단 포도주가 입에서 끊어졌다는 것은 새로운 포도주를 만들만한 새 포도를 수확하지 못하였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울어야 할 이유는 단 포도주를 못 먹게 돼서가 아닙니다.

지금의 재앙이 자신들의 방탕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라는 사실을 깨닫고 포도주에 취해 방탕한 삶을 살던 것을 회개하는 애통의 눈물이어야 하며 돌이키지 않으면 결국은 메뚜기 재앙보다 큰 심판을 받게 될 것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남유다를 점령하려는 듯 몰려온 메뚜기떼를 ‘다른 한 민족’이라고 칭하며, ‘그들은 강하고 수가 많으며 그 이빨은 사자의 이빨 같고 그 어금니는 암사자의 어금니 같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무엇이든 다 갉아먹고 파괴해버릴 것 같은 무시무시한 메뚜기떼에 대한 실제적인 설명이기도 하지만, 장차 앗수르나 바벨론을 통해 이스라엘 땅이 유린 될 것에 관한 예언적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메뚜기 떼가 ‘내 포도나무를 멸하며 내 무화과나무를 긁어 말갛게 벗겨서 버리니 그 모든 가지가 하얗게 되었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포도나무’, ‘내 무화과나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칭하시는 말로 그들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로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의 모든 껍질까지 다 벗겨져 말라 죽는 상태와 같이 되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선지자는 메뚜기떼 재앙으로 고통받는 남유다 백성들을 향하여 ‘너희는 처녀가 어렸을 때에 약혼한 남자로 말미암아 굵은 베로 동이고 애곡함 같이 할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메뚜기떼로 고통받은 그들의 고통이 마치 오래전부터 결혼을 약속한 배우자가 사망하여 처녀가 예복이 아닌 굵은 베옷을 입고 애곡하는 모습에 비유한 말씀입니다.

수확한 농산물이 없으므로 소제와 전제를 하나님께 드릴 수가 없고, 드리는 자가 없으므로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끊어짐에 대한 슬픔을 갖게 됩니다.

일부에서는 제사 후 제사장에게 돌아가는 분깃이 적거나, 없음으로 인해 생활고로 슬퍼하는 모습도 있었을 것입니다.

계속된 피해는 ‘밭이 황무하고 토지가 마르니 곡식이 떨어지며 새 포도주가 말랐고 기름’도 마른 상태가 되었습니다.

선지자는 ‘농부들아 너희는 부끄러워할지어다 포도원을 가꾸는 자들아 곡할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표면적으로는 농부들도 열심히 농사한 모든 것을 메뚜기 떼로 인해 다 잃게 되어서 애곡해야 할만한 이유가 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드릴 열매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애곡하게 될 것입니다.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대추나무, 사과나무와 밭의 모든 나무가 다 피해를 입게 되어 아무것도 거둘게 없으므로 사람들은 수확으로 즐거움을 얻을 만한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부족한 것으로나 원치 않는 사고로 인해 원망하고나 불평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가를 깊이 생각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