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엘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 (욜 1:1-4)

1.브두엘의 아들 요엘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2.늙은 자들아 너희는 이것을 들을지어다 땅의 모든 주민들아 너희는 귀를 기울일지어다 너희의 날에나 너희 조상들의 날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

3.너희는 이 일을 너희 자녀에게 말하고 너희 자녀는 자기 자녀에게 말하고 그 자녀는 후세에 말할 것이니라

4.팥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

오늘 본문은 선지자 요엘에 대한 소개와 이제부터 전하게 될 심판의 예언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 그리고 예언의 배경이 메뚜기떼 사건을 소개합니다.

선지자는 ‘부드엘의 아들 요엘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라고 예언의 말씀을 시작합니다.

요엘이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입니다.

요엘 선지자는 남유다 8대왕인 요아스 시대에 활동했던 선지자로 본문에서는 자신을 ‘부드엘의 아들’로 소개됩니다.

그러나 브두엘이나 요엘의 신상에 관한 기록은 전무하며 그가 유다 지파인지 베냐민 지파인지 아니면 레위 지파인지에 대한 설명도 찾을 수 없습니다.

학자들은 그가 내세울 만한 집안 출신이 아니기에 자신의 집안에 관한 설명을 자세히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요엘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의 남유다의 왕인 요아스는 유다 여호사밧 왕이 북이스라엘 아합왕과 혼인 동맹을 맺기 위해 아들 여호람과 아합과 이세벨의 딸인 아달랴를 결혼시켜 낳은 아하시야 왕의 아들입니다.

아달랴는 북이스라엘의 이세벨과 마찬가지로 남유다가 바알 신과 아세라신을 섬기도록 하였습니다.

아하시야 왕은 아합의 아들이며 아하시야에 이어 왕이 된 요람을 문병차 방문하였다가 이스르엘에서 예후에게 죽임을 당했고, 이후 아달랴는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아하시야의 왕자들을 다 죽입니다.

그러나 요아스의 고모이자 여호람의 딸인 여호세바가 요아스만을 구해내 성전에 숨겨 6년을 키우고, 제사장 여호야다가 요아스를 7세에 왕으로 세우면서 아달랴는 죽임을 당합니다.

이렇게 해서 제사장 여호야다의 도움으로 요아스는 집권 초기 나라를 여호와 신앙을 회복하도록 노력하였지만, 여호야다가 죽은 뒤에는 다시 신하들의 청을 받아들여 바알과 아세라 섬기므로 남유다에 재앙이 임하게 된 것입니다.

왕의 죄악에 관해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인 스가랴 지적하였고, 요아스 왕은 신하들을 시켜 여호와의 성전 뜰 안에서 그를 돌로 쳐죽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유다를 침략하는 아람 군대를 통해 요아스 군대가 대패하게 하고 부상당한 요아스는 침상에 누워 있다고 신하들의 반역으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요엘 선지자는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와 마찬가지로 남유다에 임한 메뚜기떼의 재앙이 남유다가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배반한 죄악으로 인한 징계이며, 장차 임할 더 큰 심판의 징조라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지자는 ‘늙은 자들아 너희는 이것을 들을지어다 땅의 모든 주민들아 너희는 귀를 기울일지어다 너희의 날에나 너희 조상들의 날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라고 말씀합니다.

‘늙은 자들’은 유대 사회의 지도자층에 있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땅의 모든 주민’은 피지배 계층의 모든 백성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선지자는 메뚜기떼로 인해 전 국토가 완전히 황폐하여진 현재 상황을 보면서 남유다 백성들을 향하여 과거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있었는가를 묻고 있는 것으로 과거 이러한 재앙은 없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희는 이 일을 너희 자녀에게 말하고 너희 자녀는 자기 자녀에게 말하고 그 자녀는 후세에 말할 것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말하고’라는 의미는 단순히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상황을 세세히 글로 남기듯 전하라는 의미입니다.

이 재앙을 세세히 자녀에게, 자녀의 자녀에게, 그 자녀는 후세에게 전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재앙이 다시 그들에게 반복되지 않도록 재앙의 원인이 된 죄악을 반복하여 행하지 않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이러한 경고와 당부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는 차례로 멸망하게 되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로 남유다는 바벨론에서부터 귀환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죄악의 모습은 반복되었습니다.

선지자는 ‘팥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당시 있었던 메뚜기 재앙에 관하여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당시 재앙이 얼마나 심각한 것이었는 가를 말해줍니다.

학자들은 ‘팥중이(잘라내는 것)’, ‘메뚜기(많은 떼)’, ‘느치(갉아 먹는 것)’, ‘황충(끝장을 내다)’이 각각 다른 곤충을 의미한다기보다는 메뚜기떼의 여러 특성을 따라 다르게 부르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시대의 죄악을 민감하게 판단하고 회개하며 기도할 줄 아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