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성읍과 함께 기뻐하라” (사 66:10-14)

10.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이여 다 그 성읍과 함께 기뻐하라 다 그 성읍과 함께 즐거워하라 그 성을 위하여 슬퍼하는 자들이여 다 그 성의 기쁨으로 말미암아 그 성과 함께 기뻐하라

11.너희가 젖을 빠는 것 같이 그 위로하는 품에서 만족하겠고 젖을 넉넉히 빤 것 같이 그 영광의 풍성함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라

12.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그에게 평강을 강 같이, 그에게 뭇 나라의 영광을 넘치는 시내 같이 주리니 너희가 그 성읍의 젖을 빨 것이며 너희가 옆에 안기며 그 무릎에서 놀 것이라

13.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

14.너희가 이를 보고 마음이 기뻐서 너희 뼈가 연한 풀의 무성함 같으리라 여호와의 손은 그의 종들에게 나타나겠고 그의 진노는 그의 원수에게 더하리라

오늘 본문은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 즉 하나님을 경외하는 참 신앙을 가진 백성들이 누리게 될 복과 위로를 약속하시는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이여 그 성읍과 함께 기뻐하라 다 그 성읍과 함께 즐거워하라’라고 말씀합니다.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로서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 마음을 두고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지킨 자들입니다.

선지자가 그들로 하여금 ‘그 성읍과 함께 기뻐하라’고 말씀하지만, 그들은 현재 ‘그 성을 위하여 슬퍼하는 자들’입니다.

바벨론의 침략으로 예루살렘 성과 그 안에 있는 성전까지 완전히 훼파되고 그 땅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처럼 황폐해진 상태입니다.

이 말씀이 전해지는 시점은 모호함이 있지만, 전후 문맥을 볼 때 바벨론에서 해방되어 고국으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너진 성터와 황폐해진 그 땅을 바라보면서 한없이 슬픔의 눈물을 흘렸음을 짐작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시는 그들이 본국으로 돌아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누릴 복과 위로가 있음을 알기에 선지자는 그들을 향하여 슬퍼하지 말고 앞으로 예루살렘에서 누리게 될 은혜를 생각하며 ‘그 성읍과 함께 기뻐하라’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과 그 훼파된 성벽을 재건케 하시고 백성들로 하여금 그 안에서 예배하며 참된 기쁨을 누리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현재 겪는 고난이나 시련으로 인해 낙심하고 슬퍼할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도우신 하나님께서 장차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참된 기쁨과 평강을 누리게 하실 것을 믿음으로 소망하며 기뻐해야 합니다.

선지자는 ‘너희가 젖을 빠는 것 같이 그 위로하는 품에서 만족하겠고 젖을 넉넉히 빤 것 같이 그 영광의 풍성함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라’라고 예루살렘 성과 함께 기뻐해야 할 이유를 말씀합니다.

어린 아기가 엄마의 품에서 젖을 빨 때는 주변 상황에 아무리 시끄럽고 어지러워도 아무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저 풍성한 모유를 마음껏 빨아 먹을 수 있다는 것으로만으로 아기는 만족하고 평안한 잠을 이룰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회복된 예루살렘으로부터 남은 자들에게 참된 평안을 누리게 하실 것이기에 백성들은 그 받을 은혜를 기대함만으로도 엄마의 품에 아이와 같이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보라 내가 그에게 평강을 강 같이, 그에게 뭇 나라의 영광을 넘치는 시내 같이 주리니 너희가 그 성읍의 젖을 빨 것이며 너희가 옆에 안기며 그 무릎에서 놀 것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 평강을 주시되 물질적 번영뿐 아니라 영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가운데 풍성한 평강을 주실 것이며, 이방 나라들로 하여금 영광과 재물을 예루살렘에 끊이지 않도록 채우게 하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약속은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고 일부 성취되었지만, 완전한 성취는 신약 교회를 통해 성취되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된 복음의 역사는 땅끝까지 퍼져나가며 마르지 않는 시냇물처럼 이방인들로 하여금 영적 예루살렘인 교회로 계속해서 넘치도록 밀려 들어오는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들은 남은 자이든 이방이든 관계없이 모두가 어린 아이가 부모의 품에 안기며 그 무릅에서 뛰 놀 듯 그 성에서 진정한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 너희가 이를 보고 마음이 기뻐서 너희 뼈가 연한 풀의 무성함 같으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남은 자들이 누리게 될 예루살렘의 평화와 위로는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어머지가 자식을 위로하는 것과 같이 그들을 위로하는 것이며, 그 결과로 전인격을 대표하는 뼈가 연한 풀의 무성함같이 강건해지는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권능의 손을 그의 종들에게 보이시고, 진노하심은 종들을 핍박하는 하나님의 원수에게 임할 것입니다.

날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안에서 참 평안과 위로를 얻으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