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사 66:5-9)

5.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들아 그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르시되 너희 형제가 너희를 미워하며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쫓아내며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영광을 나타내사 너희 기쁨을 우리에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라 하였으나 그들은 수치를 당하리라 하셨느니라

6.떠드는 소리가 성읍에서부터 들려 오며 목소리가 성전에서부터 들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에게 보응하시는 목소리로다

7.시온은 진통을 하기 전에 해산하며 고통을 당하기 전에 남아를 낳았으니

8.이러한 일을 들은 자가 누구이며 이러한 일을 본 자가 누구이냐 나라가 어찌 하루에 생기겠으며 민족이 어찌 한 순간에 태어나겠느냐 그러나 시온은 진통하는 즉시 그 아들을 순산하였도다

9.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아이를 갖도록 하였은즉 해산하게 하지 아니하겠느냐 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해산하게 하는 이인즉 어찌 태를 닫겠느냐 하시니라

오늘 말씀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미워하고 핍박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과 잉태한 여인의 순산으로 비유된 시온의 회복을 약속하시는 내용입니다.

선지자는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들아 그의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명령합니다.

여기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들’은 2절에서의 ‘내 말을 듣고 떠는 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러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로 어떠한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신앙을 온전히 지키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가 기뻐하시는 것 만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 형제가 너희를 미워하며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쫓아내며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영광을 나타내사 너희 기쁨을 우리에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라’라고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 형제가 너희를 미워하며’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들을 핍박하는 이들은 이방인들이 아닌 그들의 형제로 불리는 동족들입니다.

형제라고 불리는 그들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남은 자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쫓아내면서 도리어 ‘여호와께서는 영광을 나타내서 너희 기쁨을 우리에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라’라고 교만한 말로 떠듭니다.

즉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 또는 영적 지도자들이 경건한 백성들을 조롱하고 쫓아내며 ‘하나님께서 영광을 나타내시어 너희가 기쁨을 누리게 될 수 있는지 어디 한 번 보자’라는 조롱의 말을 쏟아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게 되는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에서 귀환한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로 보입니다.

그들은 성전을 재건하고 모세의 율법에 따라 하나님께 제사하는 일에 힘썼지만, 그 마음과 삶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말라기서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들은 성전을 재건하고 성벽까지 재건하였지만, 기대하던 부강한 이스라엘이 다시 세워지지 못하므로 제사장들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형식만 남은 제사로 하나님을 괴롭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지키는 백성들은 도리어 핍박을 당하고 공동체에서 쫓겨나는 일도 분명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성경에서 포로기 이후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핍박하는 일들이 이스라엘 사회 내에서 있었다는 기록들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학자들 가운데는 이러한 예언을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 제자들 그리고 신약교회가 겪게 될 핍박에 관한 예언의 말씀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예수님과 제자들을 핍박했던 유대인들도 잘못된 신앙의 열심을 따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렇게 행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을 핍박하는 거짓 신앙의 사람들에 대해 ‘그들은 수치를 당하리라’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당하게 될 수치는 사람들 앞에서 잠시 당하는 수치가 아닌 하나님의 심판으로 영원한 수치를 겪을 것입니다.

선지자는 ‘떠드는 소리가 성읍에서부터 들려 오며 목소리가 성전에서부터 들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에게 보응하시는 목소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핍박하는 자들이 당하게 될 수치를 표현한 것으로 그들의 악행을 그들의 성읍에서, 성전에서 되갚아 주시겠다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바벨론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이후에도 회개치 않고 그를 영접하지 않았으며, 도리어 십자가에 못 박은 죄로 인해 하나님께 버림을 받고 결국 예루살렘은 A.D.70년에 로마에 의해서 완전히 멸망합니다.

7-9절은 하나님께서 시온을 향한 구원이 마치 여인이 출산이 임박하여 갑자기 해산을 하는 것과 같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이러한 비유를 포로 귀환 후 성벽을 재건으로 나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에 관한 예언으로 볼 수 있지만, 더 나아가 오순절 성령 강림사건을 통한 신약교회의 갑작스런 태동과 지속적인 부흥에 관한 예언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핍박과 시련 가운데도 믿음을 지키며 그리스도를 본 받아 선으로 악을 이기며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